두테르테 "미·중 충돌 가능성..日은 우리와 손 잡아야"

김혜경 2016. 10. 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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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6.10.2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6일 도쿄(東京)도내 호텔에서 열린 '일본·필리핀 우호 의원연맹'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커지면 미국과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 자리에 출석한 집권 자민당의 다케모토 나오카즈(竹本直一) 중의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중 간의 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필리핀과 일본)는 중국에 대해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손을 잡지 않으면 안된다"며 일본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는 이후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주최로 도쿄에서 열린 '필리핀 경제 포럼' 세미나에서도 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에서 "(필리핀의) 농촌을 개발하고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 고용을 증대하고 싶다"면서 일본과의 경제협력 강화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매력적인 비지니스 기회를 만들어가고 싶다"면서 일본 기업에게 필리핀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두테르테는 오늘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수상 관저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와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9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아베 총리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필리핀과의 연계를 도모할 방침이다.

그러나 두테르테는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주 중국 시진핑 (習近平) 국가 주석과의 회담에서 남중국해의 중국 영유권을 부정한 7월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 내용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었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아베 총리는 두테르테 총리에게 해양에서의 '법의 지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필리핀의 협조를 제의하고,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회복도 축구할 전망이다.

인프라 구축 지원 등 일본으로부터 경제 지원을 희망하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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