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의 시대 끝났다"..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석탄 추월
석탄의 시대가 종말을 맞고 있다. 전 세계 에너지 생산에서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석탄을 넘어서면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6년 중단기 재생에너지 시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재생에너지 생산이 2014년 대비 15% 증가한 153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풍력은 66GW, 태양열은 49GW를 차지하며 재생에너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전용량은 발전 기계가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실제 생산한 발전량과 구분된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태양광 전지판은 하루 50만개가 설치될 정도였고, 풍력의 경우 중국에서만 터빈이 1시간에 2개 정도 개발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1년에는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전체 에너지의 42%로 825GW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발전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비율이 23%에 그쳐 석탄(39%)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년 뒤에 재생에너지의 점유율은 28%로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재생에너지 성장의 40%를 주도하며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심각한 수준인 공기 오염을 탈피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로 2021년이 되면 전 세계 태양열 전지판과 풍력 발전의 3분의 1이 중국에 설치될 예정인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태양열 등에 연방세를 면제하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유럽연합(EU)을 앞서면서 5년 뒤에는 두 번째로 큰 재생에너지 시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IEA는 내다봤다. 또 인도 정부는 이 기간 태양 전지판의 생산을 8배 늘리기로 결정했고, 멕시코는 경매 방식을 도입하는 등 재생에너지 개혁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티 비롤 IEA국장은 “현재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도 이런 흐름에 적극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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