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맨유전 로테이션, 펩은 멀리 보는 중

한재현 2016. 10. 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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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올 시즌 두 번째 맨체스터 더비 및 펩 과르디올라 대 주제 무리뉴의 대결이 리그컵에서 이뤄진다. 정작 당사자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한 박자 쉬며 멀리 내다보고 있다.

맨시티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새벽 4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16/2017 EFL컵(리그컵) 4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의 만남만으로 관심을 크게 가질 수밖에 없다.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은 물론 오랫동안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쳐왔던 두 감독의 자존심 싸움까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양 팀 모두 반갑지는 않다.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비중이 낮은 리그컵 4라운드에서 베스트 멤버 가동에 주저하고 있다. 유럽 대행전까지 치르는 두 팀 모두 리그컵에 베스트 멤버를 기용에 주저하는 건 체력 소모 우려다. 그러나 버리고 가자니 자존심이 걸려 있는 맨체스터 더비인 이상 비난의 화살을 무시할 수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듯 하다. 그는 “더비는 언제나 특별하다. 우리는 신중하게 플레이하면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일부 주전들은 출전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과감하게 로테이션 선택한 것이다.

맨시티는 최근 여유를 부릴 상황은 아니다. 최근 리그와 UCL을 포함해 5경기 동안 3무 2패로 부진 중이다. 초반 전승 분위기가 급격하게 꺾였기에 부진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맨유전에서 끊어야 하는 이유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로테이션을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가장 신경을 쓰는 부상자 방지다. 맨시티 최근 부진은 수비 불안도 있지만, 케빈 더 브라위너와 라힘 스털링 등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리듬이 깨져 버렸다. 바카리 사냐와 파블로 사발레타까지 부상을 안고 있어 무리하게 뛰다가 상태를 악화 시킬 이유가 없다.

또한, EPL은 타 리그와 다르게 빡빡한 경기 일정과 빠르고 거친 플레이 특성 상 체력 소모와 부상 위험이 높다. 맨유전을 마치더라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중요한 경기들이 연이어 있다. 비중이 낮은 리그컵에서 힘을 쓸 이유가 없다.현재 맨시티에 중요한 건 리그 선두를 지켜야 하고, 조 2위까지 주어지는 UCL 16강 진출이다.

일부 주전 출전과 승리 의지를 꺾고 있다. 분위기 전환과 함께 최근 불안한 수비 불안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최근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고 있을 뿐 더러 수비 지휘자 뱅상 콤파니 출전까지 예고했다. 맨유전에서 무실점 승리할 수 있다면 리그와 UCL 수비 운영에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잡힌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로테이션을 선언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배짱은 두둑하다. 멀리 본 선택이지만, 당장 결과까지 안고 온다면 맨시티의 재비상도 가능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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