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괜한 논란에 휩싸였던 백승호 "뛸 체력이 아니었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최근 바레인에서 끝난 '2016 AFC U-19 챔피언십'에 참가했다가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대표팀의 중도하차와 함께 짐을 싸야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속의 백승호가 26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KFA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것은 체력이 부족했기 때문이고 이 아픔을 발판 삼아 재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2017 FIFA U-20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한 무대였다. 4위까지 본선행 티켓을 받을 수 있는데 한국은 이미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쥐고 있었다. 때문에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었던 대회다. 그러나 진짜로 결과가 좋지 않아 적잖은 후폭풍이 일었다.
조별예선에서 2승1패를 거둔 한국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세 팀끼리 치른 경기에서의 골득실-다득점에 밀려 조 3위로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대회 후 귀국한 안익수 감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대해 책임을 진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막이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갑자기 사령탑 공백이 생겼다.
대회 개막이 근접해지는 시기에서의 감독 사퇴라 뒷말이 무성했다. 그중에는 '안익수 감독이 물러난 이유 중에는 백승호와 이승우 등 바르사 선수들의 기용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확인하기 힘든 루머도 있었다.
이번 AFC 챔피언십에서도 안 감독은 백승호를 3경기 내내 출전시키지 않았다. 바르사에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해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됐었다는 안 감독의 설명이 있었음에도 잡음은 새어나왔다. 백승호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논란의 소용돌이에 들어간 셈이다. 안팎에서 말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백승호는 "경기를 뛸 체력이 부족했다"며 덤덤하게 자신을 채찍질했다.
백승호는 KFA와의 만남에서 "친구들과 대표팀에서 약 2주 동안 있어 행복했다.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보며, 내가 만약 투입된다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연구하면서 봤다. 수비로 전환할 때 어느 위치에 있어야하는지, 공격할 때 어느 정도 스피드로 해야 하는지를 생각했다. 많이 배웠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백승호는 스스로의 몸 상태에 대해 "부상은 없었고 컨디션도 괜찮았지만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짚은 뒤 "확실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니 실전 경기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는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체력이다. 90분을 뛰는 것은 무리였다. 70분 정도 뛸 상태였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대회 후 스페인으로 돌아가 바르셀로나B로 합류한 백승호는 다시 어려운 경쟁을 펼쳐야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 오기 전에 바르셀로나 B팀 감독님과 면담을 했는데, 가서 잘 하고 오라고 하셨다. 이제 돌아가서 잘하면 기회를 주실 것 같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시간을 할애해야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백승호는 "바르셀로나에서 주전경쟁을 이겨내고 경기를 최대한 나가는 게 목표다. 안 다치고,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말한 뒤 "대표팀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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