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찬익의 대구 사자후] 박해민의 머리 속엔 온통 야구 생각 뿐이다 

2016. 10. 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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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은 해마다 한 걸음씩 나아간다. 야구를 향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다. 박해민은 올 시즌 데뷔 첫 3할 타율과 2년 연속 도루 1위에 등극하는 등 한 단계 더 나은 성적을 남겼다. 늘 그렇듯이 박해민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자신을 낮춘다. 

박해민은 올 시즌을 돌이켜 보며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이 아쉽다"는 말부터 꺼냈다. 팀내 핵심 선수로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이 컸다. 

개인 성적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타율 3할(564타수 169안타) 4홈런 61타점 109득점 52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개인적으로 봤을때 4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데뷔 첫 3할 타율과 도루왕 2연패를 이루게 됐다"는 게 박해민의 말이다. 

이어 "내게 3할 타율과 도루왕 2연패는 큰 의미가 담겨 있다. 3할 타율은 진짜 꼭 쳐보고 싶었다. 타고투저가 대세인 가운데 3할 달성이 큰 의미가 없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내겐 데뷔 첫 3할이라 그 의미가 크다. 그리고 도루왕 역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루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에서 몸을 사리지 않다 보니 몸이 성할 리가 없다. 박해민은 "아무래도 슬라이딩을 많이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내년에도 열심히 뛰어야 하니까 겨우내 보강 훈련을 잘 하겠다"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 

"비시즌 때 체력 위주의 훈련도 중요하지만 결국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는 박해민은 "김한수 감독님께서 타격 코치 시절부터 항상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마무리 캠프와 전훈 캠프를 통해 장점은 살리되 단점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진짜 꼭 가고 싶다".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엔트리에 포함된 박해민은 최종 엔트리 승선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박해민은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으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WBC 대회에 참가했던 코치님들과 선수들이 'WBC는 꼭 한 번 가봐야 할 국제 대회'라고 입을 모았다. 나 역시 가고 싶은 마음은 아주 크지만 해외파 출신 선수들이 많이 나오니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꼭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 

박해민은 이어 "대표팀에 발탁되더라도 주전 외야수로 뛸 건 아니다. 내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수비와 주루다. 큰 경기에서는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 꾸준히 언급되는데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뽑아주시면 좋겠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의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박해민에게 만족이란 건 없다.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고 여긴다. 그는 "데뷔 첫 3할 타율을 달성했지만 세부 지표를 보면 테이블세터로서 갖춰야 할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지난해보다 삼진이 줄어들었지만 아직 멀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서건창(넥센), 이용규(한화) 등 리그 최정상급 리드오프와 비교했을때 출루율, 삼진 등 모든 부분에서 많이 뒤쳐진다는 게 박해민의 설명이다. 

"삼진을 줄이면서 출루율을 높이는 게 참 어렵다.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는 편인데 그러다 보면 볼넷을 얻을 확률이 낮아진다. 출루율이라는 게 볼넷을 많이 얻어야 좋아지는데 어떻게 하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지 생각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박해민은 '어떻게 하면 야구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늘 고민하고 노력하는 그이기에 다음 시즌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삼성 담당 기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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