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8번째 KS' 이호준의 설렘, "마지막 관문, 기다려져"

입력 2016. 10.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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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호부지' 이호준(NC)의 8번째 한국시리즈, 그는 또 다른 설렘을 느끼고 있다.

NC는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3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NC의 구성원 모두가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라운드의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물론, 서울까지 올라온 NC 프런트들 모두가 덕아웃 뒤에서 환호했고 서로를 얼싸안았다.

NC의 최고참인 이호준 역시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플레이오프 1차전 1-2로 뒤지던 9회말 대타로 나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3-2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고, 이날 4차전에서 9회초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축하는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어느덧 프로 23년차, 그의 연차와 경험을 뛰어넘을 선수는 NC는 물론,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봐도 한 손에 꼽을 정도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는 7번의 한국시리즈도 포함되어 있다.

이호준은 1994년 해태에 지명을 받은 뒤 1997년 해태에서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첫 해엔 단 3경기 3타석에 불과했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둥지를 옮긴 뒤, 2003년, 2007년, 그리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는 'SK 왕조'의 일원이었고 이 시기가 전성기의 시작과 마지막이었다.

2013년에는 신생팀 NC와 FA 계약을 통해 다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는 이호준의 또 다른 전성기의 시작이었다. 창단 첫 1군 진입부터 고락을 함께하며 베테랑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이끌었다. 이호준은 NC 역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NC에서 8번째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그 어느 때보다 이호준을 설레여 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이했고, 짧은 몇 마디로 설렘을 표현했다.

그는 "한국시리즈가 기다려진다. 우승이라는 목표에 차근차근 다가섰다"고 말하며, "이제 한국시리즈라는 마지막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두산과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설렘과 각오를 밝혔다.

이호준은 한국시리즈 통산 33경기, 올해 플레이오프까지 총 67경기의 가을무대 경험을 갖고 있다. 이제 그 경험을 NC의 젊은 선수들에 전해주며 그라운드에 녹아낼 일만 남았다. 이호준은 8번째 한국시리즈와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설레며 기다리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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