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 이슈人]'시즌 61G 3홈런-PS 9G 3홈런' 미친 선수는 '9번' 페레즈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6. 10.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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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흔히들 포스트시즌에는 ‘미친 선수’가 있어야 이긴다고 한다. 여기 바로 그 ‘미친 선수’가 등장했다.

분명 올 시즌 정규시즌동안 61경기에 나섰지만 고작 3홈런에 그친 포수였다. 하지만 이 백업포수 로베르토 페레즈는 68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클리블랜드의 ‘미친 타자’였다. 월드시리즈 홈런 2개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9경기만에 3홈런을 몰아친 로베르토 페레즈다.

클리블랜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6-0으로 승리하며 1차전을 가져갔다.

이날 경기 클리블랜드 타선에서 가장 빛난 것은 9번타자 로베르토 페레즈였다. 페레즈는 4회말 타석때 다소 애매한 좌측 담장을 향하는 큰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담장을 맞고 나와 2루타처럼 보였지만 홈런으로 인정되는 노란선을 살짝 넘어 홈런이 됐다. 2-0의 점수가 3-0이 됐고 마운드에 코리 클루버의 엄청난 투구를 생각하면 컵스로서는 결정적인 세 번째 실점이었다.

ⓒAFPBBNews = News1

페레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여전히 3-0으로 팽팽하던 8회말 1사 1,2루의 기회때 페레즈는 바뀐 불펜 헥터 론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6-0이 됐고 이 홈런으로 이날 경기는 종지부를 찍었다.

놀라운 것은 페레즈가 올 시즌 정규시즌 61경기 동안 고작 3홈런 밖에 때려내지 못한 선수라는 점. 통산 메이저리그 홈런도 11개밖에 되지 않는 선수인데 월드시리즈에서 홀로 홈런 2개를 뽑아낸 것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홈런을 때려냈던 페레즈는 포스트시즌 9경기만에 자신이 정규시즌 61경기동안 때려냈던 홈런 숫자와 동률을 이뤘다. 그야말로 미친 것이다.

하위타선에서 이렇게 터져준 선수가 있는데 클리블랜드가 이기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페레즈의 이런 미친 활약은 앞으로 3승만 남은 클리블랜드의 월드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더 끼칠지 기대될 수밖에 없다.

ⓒAFPBBNews = News1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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