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무사 만루→무실점' 만든 '수호신' 밀러의 슬라이더

박성윤 기자 2016. 10. 2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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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류 밀러가 포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시카고 컵스가 만든 무사 만루. 컵스의 득점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실점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다. 위기를 자초한 선수는 클리블랜드 '수호신' 앤드류 밀러였다. 그러나 밀러는 자신이 만든 상황을 완벽한 슬라이더를 던져 탈출했다.

클리블랜드가 26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컵스와 1차전에서 6-0으로 이겨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의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완벽투로 컵스의 강타선을 막았다. 3-0으로 앞선 클리블랜드의 위기는 7회에 찾아왔다. 클루버의 88구째 커브가 선두 타자 벤 조브리스트의 방망이에 맞아 좌전 안타가 됐다.

클리블랜드 더그아웃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에 구원 등판해 11⅔이닝 1승 4홀드 1세이브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밀러 카드를 꺼냈다. 밀러는 데뷔 첫 월드시리즈에 긴장한 듯 카일 슈와버에게 볼넷,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무사 만루 대 위기부터 밀러의 진짜 구원 등판이 시작됐다. 밀러는 윌슨 콘트레라스를 중견수 얕은 뜬공으로 잡았다. 희생플라이가 되기에 타구 비거리는 짧았다. 이어 슬라이더 3개를 던져 애디슨 러셀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위기 탈출을 눈앞에 둔 밀러는 베테랑 타자 데이비드 로스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3-1로 몰렸다. 그러나 밀러에게는 결정구 슬라이더가 있었다. 몸쪽 낮은 곳에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밀러는 타자 몸쪽으로 더 깊숙이 휘는 슬라이더로 로스의 방망이를 끌어내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밀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볼넷, 조브리스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슈와버가 나왔다. 밀러는 슬라이더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포심 패스트볼로 2구, 투심 패스트볼을 3구로 선택해 던졌다. 모두 볼이 됐다. 볼카운트 2-1에서 밀러는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를 던져 슈와버의 방망이를 끌어냈고 볼카운트 2-2에서 몸쪽으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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