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6이닝 9K' 클루버, 레스터와 맞대결서 완승

[OSEN=선수민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이스 코리 클루버(30)가 시카고 컵스 존 레스터(32)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클루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컵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중요했던 홈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클루버는 레스터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1차전은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레스터는 포스트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6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팀의 승리 보증수표였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을 봐도 19경기(선발 17경기)에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2.50의 호투였다. 클루버도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이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는데,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98의 기록. 두 투수가 기선 제압을 위해 출격했다.

클리블랜드가 의외로 1회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클루버는 1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그러나 레스터는 1회말 2아웃을 잡은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연속 볼넷까지 내주며 2사 만루 위기. 호세 라미레스에게 3루수 앞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으며 먼저 실점. 계속된 만루에선 브랜든 가이어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2실점했다.

레스터도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클루버의 위력투가 압도적이었다. 2회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카일 슈와버, 하비에르 바에스, 크리스 코글란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주무기 싱커에 속수무책이었다. 클루버는 3회에도 1안타를 맞았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3이닝 동안 8탈삼진의 위력이었다.

클루버는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4회 2사 2루 위기에선 바에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와 6회는 모두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조브리스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 앤드류 밀러로 교체됐다.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이었고 추후 등판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 총 투구수는 88개.

반면 레스터는 추가 실점으로 웃지 못했다. 2회 삼자범퇴 후 3회에는 린도어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하지만 마이크 나폴리를 삼진으로 잡았고 포수 데이비드 로스가 린도어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이후 볼넷-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가이어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 1사 후에는 로베르토 페레스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맞으며 3점째 실점했다.

레스터는 6회를 다 채우지 못했다. 라미레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가이어, 로니 치즌홀을 범타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2사 2루 페레스 타석에 앞서 투수를 페드로 스트롭으로 교체. 레스터는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3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렸고 결국 팀의 0-6 패배로 패전 투수가 됐다. 1차전 맞대결에선 클루버가 승리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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