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창업자 "삼성전자 믿음 불변..긍정적 변화 기대"

2016. 10. 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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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 요구는

갤노트7 사태와 무관”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를 앞둔 상황에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창업자 폴 싱어가 ‘삼성전자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놔 귀추가 주목된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이달 초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던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폴싱어는 25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구나비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의 ‘글로벌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삼성과 엘리엇이 갈등을 노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견해를 나타냈다.

엘리엇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을 문제삼으며 합병에 반대했지만 표 대결에서 패했다. 이번 달 초에는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특별배당 등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삼성전자 이사회에 보내 여러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폴싱어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공개서한과 관련한) 삼성전자 경영진의 공개적인 발언에 고무됐다”면서 “삼성전자와 갈등이 생기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엘리엇 측으로부터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받은 삼성전자 측은 “주주 제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엘리엇 측이 삼성전자에 공개서한을 보낸 시점은 갤럭시 노트 7의 발화 문제로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 싱어는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것은 제품 결함과는 상관없는 것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갤럭시노트7건은 삼성전자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흔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지난 15일에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리더십(이재용 부회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 기법과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채택하면 삼성전자의 성공적 초동대응을 가능케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폴싱어는 이번 행사에서 엘리엇의 투자는 아주 신중하게 이뤄진다면서 투자에 앞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다른 투자자들이 평균 1년 6개월 정도 주식을 보유하는 데 비해 엘리엇은 일반적으로 2년은 보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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