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나서는 수원삼성, 과제는 조나탄 의존증

한준 기자 2016. 10. 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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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성남FC전 승리로 장기 무승 고리에서 빠져 나온 수원삼성의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향후 일정이 타이트하다.

수원삼성은 26일 저녁 7시 30분 울산현대와 `2016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전 이후에는 오는 30일 수원FC와 수원 더비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6` 36라운드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후 일정은 계속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의 반복이다. 11월 2일 수요일에 다시 리그 37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 11월 5일 토요일 광주FC전을 치러야 한다. 수원삼성은 아직 리그 10위(41점)로 잔류 안정권이 아니다. 11위 인천과 승점 2점 차, 12위 수원FC와 승점 5점 차다.

울산전 이후 수원 더비에서 질 경우 수원FC와 승점 차는 2점으로 좁혀진다. 자칫 인천에게 1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 FA컵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경기지만, 11위로 추락하는 것은 챌린지로 떨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된다.

어느 한 경기 허투루 갈 수 없다. 수원삼성이 로테이션 가동에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수원삼성은 지난 주말 성남FC와 경기에서 주장 염기훈을 제외했다. 로테이션은 아니었다.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은 "우리가 지금 그럴 상황은 아니다. 염기훈은 발목에 통증이 있다"고 했다.

염기훈은 9월 발목 부상을 입은 이후 회복했고, 교체 출전하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으나 아직 부상 부위가 완전히 낫지 않았다. 무리하다가 부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 만 33세의 노장인 만큼 잘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울산전 출전을 위해 몸을 만들고 있으나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울산과 경기에서 수원삼성은 어쩔 수 없이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미드필더 이종성과 수비수 구자룡이 FA컵 8강전 당시 성남과 경기에서 퇴장 당했다. 울산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 자리에 백지훈, 이용래, 조원희 등 대안이 있다. 수비 라인에는 연제민, 양상민, 민상기 등이 나서야 한다.

공격진의 고민의 조나탄의 연속 출전 여부다. 조나탄은 최근 6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수원삼성을 위기에서 구한 해결사다. 그러나 2주 간 주중, 주말 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으로 소화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 자칫 정작 중요한 리그전에서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준결승전을 돌파할 경우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되는 FA컵 결승전 일정도 추가된다. 체력 안배가 필요하지만 향후 일정 중 어떤 경기도 전력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서정원 감독은 "다음 경기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했으나 선수단 컨디션 관리는 필요한 부분이다.

조나탄을 쉬게 할 경우 조동건, 김종민, 김건희 등 국내파 공격수들이 대안으로 나설 수 있다. 조동건은 마무리 슈팅 등 타이밍에서 최근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과 김건희는 R리그 경기 출전을 통해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으나 조나탄의 공백을 대체할만한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울산전과 수원 더비전 중 조나탄의 출전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 수원삼성은 조나탄 의존증 극복과 어떻게 조나탄을 효과적으로 기용할 것인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서정원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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