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담高 마장마술특기생, 9년동안 정유라가 '유일'

최민지 기자 입력 2016. 10. 26.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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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2008~2016학년도 체육특기학교 신청 및 지정현황 분석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서울시교육청 2008~2016학년도 체육특기학교 신청 및 지정현황 분석]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에 정유라씨의 프로필을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 프로필 가족 소개란에 ‘아버지 정윤회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최근 9년 간 청담고에서 마장마술 전공생을 체육특기자로 뽑은 사례는 정유라씨(개명 전 정유연)가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서울시교육청 2008~2016학년도 체육특기학교 신청 및 지정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꾸준히 승마특기생이 재학했던 곳은 130여개의 체육특기학교(고등학교) 가운데 서울 서초고와 경기고 2곳 정도다.

경기고는 2008학년도에 승마특기생으로 3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서초고는 2009학년도 당시 1학년과 3학년에 각각 승마특기생이 1명씩 재학 중이었으며 2011학년도에는 재학 중인 승마특기생이 7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이밖에 쇼트트랙 선수를 다수 배출한 영파여고도 2011학년도에 승마특기생을 1명 뽑았다.

지속적으로 승마 특기생을 선발했던 경기고, 서초고와 달리 청담고는 2008년부터 9년 간 정유라씨를 제외한 마장마술 전공생을 전혀 뽑지 않았다. 과거 청담고가 주력하던 종목은 컬링이었다. 2008학년도 당시 청담고에 재학 중인 컬링선수는 6명이었다.

그러던 청담고가 유일하게 승마 특기생을 뽑은 시기가 정유라씨가 입학한 2012년이다. 당시 청담고는 정씨와 함께 승마 장애물 종목 특기생을 각각 1명씩 선발했다. 이후 청담고는 승마특기 신입생을 뽑지 않았으며 정씨가 졸업한 후인 2015·2016학년도에는 승마전공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승마특기생은 전체 체육특기생 종목 가운데 극소수다. 매년 서울 고교의 체육특기생은 3500명 선인데 대부분 축구나 야구 등의 종목이 많으며 올해는 서울 내 승마특기생이 한 명도 없다. 관할 교육청에 등록된 체육특기생은 보통 본인이 희망하는 학교에 배정되는데 그곳에 해당 종목의 정원이 없으면 입학할 수 없다.

청담고가 승마특기생 정원을 신설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청담고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해명을 들을 순 없었다.

한편 정씨는 이화여대뿐만 아니라 청담고에서도 출결 처리와 관련해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가 딸이 고교에 거의 가지 않아 제적될 뻔하자 교사와 교장에게 아주 거칠게 항의한 이후 승마협회가 공문을 보내기 시작했고, 정씨 결석이 공결처리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정씨의 출결문제와 관련해 지난 2014년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승마협회 공문 등을 통해 출결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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