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종범, 더블루케이 직접지원 의혹
[동아일보]
최 씨가 실소유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업체 더블루케이의 조모 전 대표(57) 측 관계자는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대표가 올해 1월경 안 수석으로부터 ‘K스포츠재단에 잘 이야기해 놨다. 만나 봐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안 수석은 며칠 뒤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식당에서 조 전 대표를 만나 정현식 당시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소개하면서 ‘서로 잘 도와주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최 씨가 진행하는 더블루케이 사업을 위해 안 수석이 K스포츠재단과 다리를 놔 주었다는 취지다.
더블루케이는 최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로 K스포츠재단의 일감을 받아 마련한 자금을 최 씨 모녀가 있는 독일로 보낼 목적으로 설립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블루케이는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기 하루 전에 세워졌으며, 최 씨가 독일 현지에 설립한 ‘더블루케이(The Blue K)’와 경영진이 겹친다.
안 수석은 그동안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한다는 전화를 받고 “좋은 취지의 재단을 잘 만들었다고 격려한 게 전부”라고 해명해왔다.
조 전 대표는 최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아지트로 삼았다는 서울 강남의 카페 테스타로싸에서 최 씨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조 전 대표 측은 “최 씨 측근인 펜싱 선수 출신 더블루케이 이사 고영태 씨가 (조 전 대표의) 월급을 500만 원으로 책정한 근로계약서를 만들어 더블루케이 사무실로 가져갔더니, 최 씨가 앉은 자리에서 ‘전무 급여가 월 500만 원인데 대표는 650만 원은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급여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사업이 청와대와 얽혀 있고, 최 씨로부터도 ‘오버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는 등 최 씨의 평소 말투와 행동이 너무 과격해 ‘여기서 오래 근무하면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퇴사를 결심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동준 hungry@donga.com·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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