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종범, 더블루케이 직접지원 의혹

2016. 10. 26. 03: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미적대는 檢수사]前대표측 "안종범, 올해 1월 전화해 K스포츠에 잘 얘기해 놨다고 말해.. 며칠 뒤 사무총장 직접 소개"

[동아일보]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사진)이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최순실 씨가 설립한 것으로 지목된 K스포츠재단 및 최 씨의 실소유 업체인 더블루케이 운영에 관여했다는 증언이 25일 처음으로 나왔다. 이는 안 수석이 그동안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통화한 사실만 인정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온 것과 배치되는 증언이다.

 최 씨가 실소유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업체 더블루케이의 조모 전 대표(57) 측 관계자는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대표가 올해 1월경 안 수석으로부터 ‘K스포츠재단에 잘 이야기해 놨다. 만나 봐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안 수석은 며칠 뒤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식당에서 조 전 대표를 만나 정현식 당시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소개하면서 ‘서로 잘 도와주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최 씨가 진행하는 더블루케이 사업을 위해 안 수석이 K스포츠재단과 다리를 놔 주었다는 취지다.

 더블루케이는 최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로 K스포츠재단의 일감을 받아 마련한 자금을 최 씨 모녀가 있는 독일로 보낼 목적으로 설립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블루케이는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기 하루 전에 세워졌으며, 최 씨가 독일 현지에 설립한 ‘더블루케이(The Blue K)’와 경영진이 겹친다.

 안 수석은 그동안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한다는 전화를 받고 “좋은 취지의 재단을 잘 만들었다고 격려한 게 전부”라고 해명해왔다.

 조 전 대표는 최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아지트로 삼았다는 서울 강남의 카페 테스타로싸에서 최 씨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조 전 대표 측은 “최 씨 측근인 펜싱 선수 출신 더블루케이 이사 고영태 씨가 (조 전 대표의) 월급을 500만 원으로 책정한 근로계약서를 만들어 더블루케이 사무실로 가져갔더니, 최 씨가 앉은 자리에서 ‘전무 급여가 월 500만 원인데 대표는 650만 원은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급여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사업이 청와대와 얽혀 있고, 최 씨로부터도 ‘오버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는 등 최 씨의 평소 말투와 행동이 너무 과격해 ‘여기서 오래 근무하면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퇴사를 결심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동준 hungry@donga.com·장관석 기자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어제 못본 TV 명장면이 궁금하다면 'VODA'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