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 페르난데스, 스포팅뉴스 올해의 재기선수

2016. 10. 2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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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보트 사고로 사망, 메이저리그(MLB)를 추모의 물결로 바꿔놓은 故 호세 페르난데스가 스포팅뉴스 선정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선수로 선정됐다. 투표에 참가한 MLB 동료들은 부상에서 돌아온 고인의 의지를 추모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팅뉴스’는 올 시즌 양대 리그 재기선수(컴백 플레이어)로 내셔널리그에서는 페르난데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마크 트럼보(30·볼티모어)가 선정됐다고 26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MLB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오랜 전통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스포팅뉴스’ 재기선수상은 지난 1965년부터 선정되고 있다. 올해 내셔널리그에서는 총 177명의 선수가 투표에 참가했다. 부상이나 부진에서 돌아와 재기에 성공한 선수를 뽑는다.

역시 관심을 끄는 이름은 페르난데스다. 쿠바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페르난데스는 2013년 마이애미에서 MLB에 데뷔,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그러나 2014년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해 막판 복귀해 11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에는 팀의 에이스로 복귀, 29경기에서 182⅓이닝을 던지며 16승8패 평균자책점 2.86의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마이애미가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일 수 있었던 든든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지난 9월 26일 마이애미의 한 해변가에서 보트 사고로 사망, MLB를 큰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페르난데스는 전체 177표 중 70표를 차지해 2위 태너 로악(워싱턴·27표)을 여유 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페르난데스와 로악에 이어 리치 힐(LA 다저스·17표), 윌슨 라모스(워싱턴·14표), 진 세구라(애리조나·12표)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빛나는 트럼보가 단 1표 차이로 1위에 올랐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11년 29홈런, 2012년 32홈런, 2013년 34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발돋움한 트럼보는 그 후 부진으로 경력이 하락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올해 159경기에서 타율 2할5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850, 47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런 트럼보는 전체 174명의 아메리칸리그 선수 중 40명에게 지지를 얻었다. 이안 데스먼드(텍사스·39표)를 단 1표 차이로 제치는 박방의 승부였다. 릭 포셀로(보스턴·28표), 로빈슨 카노(시애틀·13표), 다르빗슈 유(텍사스·13표), 핸리 라미레스(보스턴·9표) 등이 뒤를 따랐다.

한편 스포팅뉴스는 25일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선수로 마이클 풀머(디트로이트), 내셔널리그 신인선수로 코리 시거(LA 다저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으로는 테리 프랑코나(클리블랜드),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으로는 데이브 로버츠(LA 다저스)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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