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 홀린 업자들, 슈퍼카 불법 대여 '덜미'
[뉴스데스크]
◀ 앵커 ▶
한 대에 수억 원을 호가하는 수입 스포츠카, 이른바 '슈퍼카'입니다.
렌터카 업체에서 이런 차를 빌리면 '허'나 '하' 같은 번호판이 붙어 있어서 누가 봐도 빌린 차라는 게 티가 나죠.
이런 슈퍼카를 자기 차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허영심을 이용해 고수익을 올려온 무등록 렌터카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광주시의 한 주택가 골목입니다.
남성 두 명이 길가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더니 잠시 뒤 수억 원대에 달하는 흰색 스포츠카를 타고 나옵니다.
[경찰]
"쟤네들 타고 나간다, 나간다."
'누'자가 선명한 일반 번호판이 달려 있지만 사실은 무등록 렌터카업체에서 빌린 차입니다.
마치 본인 차인 것처럼 행세할 수 있도록 '허'나 '호' 같은 렌터카용 번호판 대신 일반 번호판이 달린 개인 소유 슈퍼카를 빌려주는 겁니다.
하룻밤 대여비가 180만 원이나 됐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나 소셜 미디어에서 광고를 본 손님들이 몰려들었고,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를 낼 수 있는지 경제적 능력까지 확인한 뒤에야 차를 빌려줬습니다.
[정 모 씨/무등록 렌터카업체]
"무직인 사람들도 많고요. 중요한 자리에 나가거나 여자친구랑 데이트하거나 그럴 때 사람들이 많이 빌리더라고요."
람보르기니, 페라리, 재규어 같은 슈퍼카 16대로 영업해온 이 업체들은 1년 만에 12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최성민/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아, 나도 이런 차를 운행할 수 있는 능력의 사람'이라는 그 허영심을 자극시킨 거죠."
경찰은 무등록 렌터카 업체를 적발해 24명을 입건하고, 서울 강남 일대의 또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곽동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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