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시진핑 반부패 어록 '띄우기'..'1인체제'에 한걸음 더(종합)

2016. 10. 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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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차기 지도부 구성의 밑그림을 그릴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가 24일 개막한데 맞춰 중국의 주요 관영 매체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반(反)부패 어록을 부각해 보도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190여명과 후보위원160여명이 참석하는 6중전회 장(場)과는 별도로 13억 중국인을 상대로 한 '홍보'라는점에서, 시 주석의 이미지를 '영도자' 수준으로 만들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6중전회에서 반부패와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이 주요 의제인 가운데 시 주석이 반부패 사정을 지속할 명분을 확보하고 차후 더 강력한 부패 척결작업을 벌여 당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5일 인터넷판에서 '호랑이(고위직 부패관리)와 파리(하위직 부패관리)를 함께 잡은 3년여 동안 시진핑이 반부패에 관해 펼친 5가지 논조'란 제목으로 시 주석 발언을 소개했다.

"법치 하에서는 그 누구도 요행이나 법밖의 시혜를 바랄 수 없다", "단서철권(丹書鐵券·공적을 붉은 글씨로 적어 죄를 면해주던 공적서)이나 철모자왕(鐵帽子王·청나라 세습 귀족)은 없다", "호랑이와 파리를 한꺼번에 잡는 것은 인민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 "반부패는 권력투쟁을 위한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권력 암투를 다룬 미국 드라마)가 아니다", "부패에 대한 무관용의 태도는 불변", "극약으로 병을 치료하고 뼈를 깎아 상처를 치료하는 결심과 용기는 불변" 등이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번 6중전회에서 개정될 가능성이 큰 '당내 정치생활 준칙'과 '당내 감독조례' 등과 관련한 시 주석의 과거 발언을 전했다.

당내 정치생활 준칙과 당내 감독조례는 중국의 현재 권력구조인 시 주석을 포함한 7인 공산당 상무위원 집단지도체제를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집단지도체제의 미비점을 거론함으로써 개정 명분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시 주석이 당 기율과 엄격한 당 관리를 강조하는 이유를 분석한 기사에서 "기율이 엄하지 않으면 종엄치당은 시작조차 할 수 없다"는 등의 발언을 소개했다.

중국중앙(CC)TV도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에 방송된 메인뉴스를 통해 시 주석이 "전면적인 종엄치당을 위해서는 전방위적으로 제도의 틀을 단단히 묶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음을 부각했다.

이밖에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중국이 공산당이 반부패 캠페인과 당내 기율 강화를 추진하는 것은 구 소련의 붕괴에서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시 주석은 2013년 2월 중앙기율위 회의에서 "기율이 무너진 것이 2천만명의 당원을 지닌 강력한 소련 공산당의 붕괴를 초래했다"며 당원들이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고 말한다면 당은 폭도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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