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백제 범벅' 중국산 오징어채 130톤 시중 유통

KNN 황보람 기자 2016. 10. 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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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표백제와 설탕 범벅인 중국산 오징어채를 수입해서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무게를 늘리기 위해서 사람 몸에 해로운 성분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팔아온 겁니다.

KNN 황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보세창고 안에 중국산 오징어채 상자가 가득합니다.

식약처 직원들이 이 상자들에 압류 표시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 오징어채의 성분을 분석해 봤더니, 표백제 성분인 과산화수소가 검출된 것입니다.

수입업자들은 중량을 부풀리기 위해 구토나 설사를 유발하는 과산화수소를 제거하지 않은 오징어채를 그대로 수입했습니다.

[최인규/부산세관 외환조사팀장 : 중량 단위로 거래되는데 과산화수소로 표백한 제품은 건조 과정을 거치면 중량이 10% 정도 감소되기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서 건조작업을 생략했습니다.]

수입식품 검사는 표백제를 제거한 검사용 제품을 따로 만들어 단속을 피했습니다.

빨간 리본 등을 이용해 다른 제품들과 구분했는데, 식약처 직원들은 검사 과정에서 이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식약처 검사에 대비한 오징어채와 그렇지 않은 오징어채입니다.

과산화수소가 남아 있는 이 오징어채는 색깔이 눈에 띄게 하얗습니다.

수입업체 6곳이 지난 1월부터 3달 동안 수입해 전국에 유통한 불량 오징어채만 130여 톤, 시가 12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화면제공 : 부산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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