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도 미국대사 인도-중국 영유권 분쟁지 방문에 중국 '반발'

2016. 10. 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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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주인도 미국대사가 인도와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를 방문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25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리처드 베르마 주인도 미국대사는 지난 21일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 타왕에서 개막한 '타왕 축제'에 주 총리의 초청을 받아 방문했다.

지난해 2월 인도 서부 뭄바이의 한 어촌 마을에서 리처드 베르마 주인도 미국 대사(오른쪽 끝)가 마을 여성들과 대화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르마 대사는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 페마 칸두 주총리 등과 같이 찍은 사진과 함께 환대에 감사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정부는 중국과 인도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지역을 베르마 대사가 방문함으로써 양국 문제에 개입한 것이라며 이 지역의 평화를 해치고 사안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베르마 대사가 방문한 지역은 중국과 인도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곳"이라며 "우리는 그의 방문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이어 "책임감 있는 제삼자는 양국의 평화 노력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중국과 인도의 국경문제에 관여하지 않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카스 스와루프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베르마 대사가 방문한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는 그의 부임지인 인도를 구성하는 한 주"라면서 "이번 방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인도가 통치하는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악사히친 지역 3만 8천㎢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 국경을 획정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해 사실상 국경으로 운용하고 있다.

22일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에서 열린 타왕축제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이들이 춤을 추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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