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방송 심의선 넘었다"..'안투라지', 신개념 드라마 될까(종합)

장은경 기자 2016. 10. 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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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 심의선을 넘었다"-장영우 감독

"감독님은 시말서를 써야 될 거다. 우리나라 방송의 심의규정을 넘어봤자 인간의 활동 벙뮈 안에 있다. 그 이상의 범위는 범죄다"-배우 조진웅

'안투라지' 한국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안투라지'는 미국 HBO에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방송돼 인기를 끈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판에서는 감각적인 문화와 화려한 연예계의 이면을 신랄하게 보여준다. 자화자찬 하는 이야기가 아닌 끊임없이 셀프디스하는 유쾌한 엔터테인먼트 드라마다.

원작에서는 마약, 성 스캔들과 같은 자극적인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대사 또한 세다. 리메이크가 확정되면서부터 '수위 조절'에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지사. 장영우 감독은 "원작의 자극적인 부분도 재미 있었지만 헐리웃의 세계관을 리얼하게 보여준 것이 재미있었다"면서 "수위는 한국방송 심의선을 넘었다"고 했다.

그러자 조진웅은 "감독님은 시말서를 써야 될 거다. 우리나라의 심의규정은 넘어봤자 인간 활동 버위 안에 있다. 그 이상의 범위는 범죄다"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조진웅은 최고의 악담가이자 승부사이지만, 매니저로서 최고의 능력자며 의리와 정이 많은 '김은갑' 역을 맡았다.

조진웅은 '한 번도 안 해봤던 캐릭터'라고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현장에 오기 3~4시간부터 마인드가 바뀐다. 흥이 넘쳐야 이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주는 쾌감이 있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이성적이고 신중하고 현실적이나, 약간 내성적인 영빈의 매니저 이호진 역을 맡았다.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도 있고, 타인에게 신뢰를 주며 영화적 안목도 뛰어나다. 앙숙관계인 은갑의 영향을 받고 성장해가는 캐릭터.

박정민은 "각 인물들이 튀고, 수위가 세다. 그 사이에서 가장 진지한 친구를 맡았다. 친구들을 걱정하고 영빈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많은데 촬영하면서 다 친해지니까 어느새 캐릭터처럼 되더라"면서 캐릭터에 동화됐다고 밝혔다.

조진웅과 박정민은 '안투라지'에서 매니저 역을 맡았다. 특히 조진웅은 김은갑을 연기하면서 회사 대표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했다. 그는 "'안투라지' 카메오를 섭외하는데 '안 한다'고 하더라. 그때 느낌이 인형을 칼로 찢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거부했던 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느껴보게 됐다. '안투라지'를 통해서 절실함을 느꼈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리얼리티가 극의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안투라지'에는 67명에 달하는 화려한 카메오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실명으로 등장하기도 하며, 역할이 아닌 본연의 모습을 연기하기도 한다.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이야기인가?'라는 의문점이 들게 한다.

장영우 감독은 "소위 말하는 찌라시에 대한 이야기는 피하고 사람 사는 얘기를 많이 취재했다. 드라마도 자극적인 게 없는 건 아닌데, 에피소드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도와준 분들이 많다"면서 한국판 '안투라지'가 보여줄 신개념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11월 4일(금) 밤 11시 '안투라지'의 첫 포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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