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반군지역서 집단탈출..유엔 "구호 무산, 양쪽 다 책임"
시리아 국영 매체 "48명 서부로 탈출"…AFP통신 "검문소에 버스 3대 목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가 일방적 '휴전' 조처를 종료한 이튿날 알레포 반군지역에서 집단 탈출 움직임이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에서 약 50명이 도시를 벗어나 정부군이 장악한 알레포 서부쪽으로 탈출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사가 보도했다.
사나 통신은 시리아군이 탈출 일행을 반겼다면서, 알레포 동부 민간인 다수가 교전이 치열한 도시를 떠나고자 하나 반군이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레포를 벗어난 주민들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거처로 이동했다.
알레포에 있는 AFP통신 취재진은 이날 알레포 서부에 있는 부스탄 알카스르 국경검문소에서 민간인을 가득 태운 버스 3대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레포 반군지역에서 탈출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러시아가 21일부터 일방적으로 시행한 '인도주의 공격중단' 조처 사흘간 알레포를 빠져나온 시리아인은 열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공격중단은 합의된 휴전이 아니었고, 알레포 반군은 위치를 벗어나지 않고 대치 상태를 유지했다.
이번 알레포 동부 탈출은 러시아의 공격중단 조처가 중단된 직후 반군의 경계가 느슨한 틈을 타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의 공격중단 기간에 국제사회의 구호와 환자 후송 시도 모두 무산됐다.
유엔은 시리아군과 반군 양쪽 모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븐 오브라이언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성명을 내고 "알레포가 유례 없는 인도주의 재난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사흘간 소강상태를 거치면서도 아직 당사자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 군사작전이 재개되고 폭력수위는 다시 높아졌다"고 비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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