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론조사 지고 있지만, 나의 승리가 진실"

이지예 2016. 10. 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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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파=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선거 유세 중 성조기를 꼭 끌어안고 있다. 2016.10.1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패배를 직감한 것일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4일(현지시간) 선거일(11월 8일)을 보름 앞두고 트럼프가 승리를 장담하는 주장과 결과를 체념한 듯한 발언을 동시에 내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역 매체 WBTV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 내가 약간 뒤지고 있는 것 같다. 많이는 아니다"라며 "이 주에서 1%포인트, 2%포인트 뒤지거나 동률"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어떤 여론조사를 언급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 지지율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비해 평균 2.5%포인트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열세를 인정하는 트럼프의 발언은 줄곧 승부사를 자처하던 그의 모습을 고려하면 사뭇 놀랍다고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켈리엔 콘웨이 트럼프 선대본부장도 전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비슷한 말을 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클린턴이 우세하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전면 부정하며 선거 조작설을 제기해 왔다. 클린턴을 선호하는 언론과 기득권이 손잡고 부정선거를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19일 3차 TV토론에서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한 말이 맞다. 완전히 터무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도 "너무 많은 얘기가 만들어 졌다"고 토로했다.

당시 그는 대선 결과 수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때가서 말하겠다"고 승패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미 정계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발언이라는 비난이 속출했다.

한편으로 트럼프는 여전히 승리를 역설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언론이 보도를 안 한다. 언론이 당신을 속이게 내버려 두지 말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24일 플로리다 주 탬파 유세에서도 "여론 조사가 조작되고 있다"며 "진실은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당시 여론조사상 찬반 의견이 비등했지만 결국 명확한 탈퇴가 결정된 사실을 거론하며 미 대선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클린턴은 승리를 자신하며 막바지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 이상 트럼프의 선거조작설과 인신공격에 대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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