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UFC 김동현B가 어딘가 있을 김동현C에게..

이교덕 기자 2016. 10. 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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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B는 김동현이라는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조심한다고 밝혔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동대신동, 이교덕 기자] UFC 라이트급 '마에스트로' 김동현B(28, 부산 팀 매드)은 웰터급 '스턴건' 김동현(34, 부산 팀 매드)과 동명이인이다. 게다가 같은 팀 소속이다.

김동현B는 25일 부산 동대신동 팀 매드 본관에서 진행된 UFC 미디어 데이에서 "스턴건과 동명이인이라 이름을 바꿔야겠다는 충동을 느낀 적 없냐?"는 질문에 "(김)동현이 형이 나보다 먼저 은퇴할 것이다. 그때 난 더 이상 '작은 김동현'이나 '김동현B'로 불리지 않을 것이다. 나를 더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다. 이름을 바꾸기 보다 동현이 형이 은퇴할 때를 기다리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어딘가에서 종합격투기 프로 파이터를 꿈꾸고 있을지 모르는 김동현C에게도 메시지를 띄웠다. "우리나라에 김동현C라는 선수가 나오면 나보다 더한 압박이 있지 않을까. 어딘가 김동현C가 있다면 열심히 훈련해서 프로로 나오길 바란다. 재미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현B는 오는 12월 4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TUF 24 피날레에서 브렌던 오라일리와 경기한다. 13승 3무 8패 전적의 김동현이 UFC 첫 승에 세 번째 도전한다.

옥타곤에서 두 번 진 김동현B는 "오라일리의 경기 영상을 봤을 때 공략 가능한 점이 많이 있었다. 이 정도 선수를 이겨야 UFC에 남아 있을 명분이 생긴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아래는 김동현B와 일문일답.

- 한 달 정도 경기가 남았다. 기분이 어떤가?

"지난 6월 폴로 레예스와 경기하고 올해 한 경기 더 하고 싶었는데 UFC에서 기회를 줬다. 라스베이거스를 가게 돼 기쁘다. TUF 피날레라는 의미 있는 대회에 나서게 돼 기분이 좋다."

- 2연패 해서 계약 해지 위기도 있지 않았나?

"연패했기 때문에 계약 해지되더라도 할 말은 없었지만,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아 기회가 한 번 더 온 것 같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하고 있다."

- 지난 두 경기를 돌이켜본다면?

"지난해 11월 도미닉 스틸과 첫 경기에서는 일주일 전에 출전 요청을 받아 정신이 없었다. 지난 6월 두 번째 경기는 미국 간다고 조금 설렜던 것 같다. 그런데 그 경험으로 미국 경기가 편해졌다. UFC가 큰 무대지만 이제 긴장감 없이 편하게 싸울 수 있다."

- 상대 브렌던 오라일리를 평가한다면?

"내겐 다른 상대 선수와 똑같은 상대일 뿐이다. 1승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가 누가 됐든 승리의 제물이 될 것이다. 키가 작은 선수가 더 편한 게 사실이다. 오라일리가 크지 않아 내 UFC 첫 승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경기 영상을 봤을 때 공략 가능한 점이 많이 있었다. 이 정도 선수를 이겨야 UFC에 남아 있을 명분이 생긴다."

- 상대 오라일리가 김동현을 타격을 선호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타격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론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서 톱 포지션에서 파운딩이나 서브미션 기술로 끝내는 걸 선호한다. 오라일리가 주짓수 검은 띠라서 그라운드로 갈 수도 있다. 난 주짓수 파란 띠지만 종합격투기 그라운드 게임에선 검은 띠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그것을 보여 주겠다. 타격전도 좋다. 모든 면에서 준비가 돼 있다."

- '스턴건' 김동현과 이름이 같다. 이름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는가?

"바꿀 생각 없다. 어차피 (김)동현이 형이 나보다 먼저 은퇴할 것이다. 그때 난 더 이상 '작은 김동현'이나 '김동현B'로 불리지 않을 것이다. 나를 더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다. 이름을 바꾸기 보다 동현이 형이 은퇴할 때를 기다리겠다.(웃음)

- 상대 오라일리가 처음 출전 요청을 받았을 때 '마에스트로'가 아닌 '스턴건'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거기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UFC에서 보내는 우편물이 동현이 형에게 잘못 간다거나 그런 경우는 있었다. 아직까지 보너스가 동현이 형 보너스가 내게 잘못 입금되는 적은 없었다.(웃음)"

- 김동현과 이름이 같은 장점과 단점은?

"득과 실이 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선수가 유명하기 때문에 그 이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아마 우리나라에 김동현C라는 선수가 나오면 나보다 더한 압박이 있지 않을까 한다. 어딘가 김동현C가 있다면 열심히 훈련해서 프로로 나오길 바란다. 재미있는 상황이 될 것이다.(웃음)"

- 마지막 팬들에게 소감을 전해 달라.

"물러설 곳 없다. 이기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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