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현미경 프리뷰] NC·LG, '사생결단' 총력전..타선폭발 일어날까

2016. 10. 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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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혈투는 계속된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25일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NC가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듯했으나, LG가 3차전 11회 연장 끝에 반격에 성공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여전히 NC가 우위. 그러나 4차전에서 NC가 밀리면 아무도 모르게 된다. 불펜 총력전을 각오하고 있는 두 팀의 사생결단 맞대결 포인트를 집어본다. 

▲ ‘3일 쉰’ 해커 VS ‘반등 노리는’ 우규민

NC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번에도 선발진을 3인 로테이션으로 돌린다. 지난 21일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에릭 해커가 3일을 쉬고 등판,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해커는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서도 1차전과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에는 1차전서 4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투수, 4차전에선 5⅓이닝 3실점으로 또 패전투수가 됐다. 1차전서 투구수 66개만 기록하며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을 암시했고, 4차전서는 93개의 공을 던졌다. 

일단 올해 1차전에선 투구수가 많고 성적도 좋았다. 해커는 21일 마산구장에서 LG를 상대로 97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징크스를 깨뜨리는 데 성공했지만, 3일을 쉬고 등판하기에는 투구수가 많았다. 결국 NC는 3차전과 마찬가지로 선발투수를 길게 끌고 가기 보다는 불펜 총력전을 펼칠 확률이 높다.

LG 선발투수 우규민은 어느 때보다 힘든 2016시즌을 보냈다. 지난 3년 동안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했으나, 올해는 선발투수 전환 후 가장 부진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에 실패했고, 규정이닝을 채우지도 못했다. 그런데 NC전 성적은 좋았다. 우규민은 올해 NC와 맞붙은 3경기서 16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2년 전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도 NC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우규민이 4차전서 호투한다면, LG는 선발야구를 통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다. 5차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나설 예정. 물론 우규민이 흔들릴 경우, LG 또한 불펜 총력전에 들어간다. 4차전과 5차전 사이 하루 휴식이 있는 만큼, 불펜진을 총동원할 여건도 된다. 

▲ 불펜 대결, NC 이민호·LG 임정우 외에 모두 투입?

NC와 LG는 전날 3차전에서 각각 5명의 투수를 구원 등판시켰다. 먼저 NC는 최금강(2⅔이닝·투구수 57개), 임창민(1⅔이닝·투구수 31개), 원종현(1⅔이닝·투구수18개), 이민호(3이닝·투구수 44개), 김진성(⅓이닝·투구수 9개)으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당초 최금강은 3차전 선발투수였던 장현식과 1+1으로 기용할 계획이었고, 이후 등판한 투수들은 모두 필승조였다. 

LG는 선발투수 류제국이 6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정찬헌(⅓이닝·투구수 3개), 진해수(⅔이닝·투구수 14개), 소사(1⅔이닝·투구수 18개), 봉중근(⅓이닝·투구수 5개), 임정우(2⅓이닝·투구수 33개)로 불펜진이 가동됐다. 소사가 1차전 선발 등판 후 이틀 만에 불펜 등판에 나섰는데, 4차전도 불펜진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있다.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소사까지 불펜진에 추가되면서 LG가 NC보다 불펜진 소모는 덜하다. 임정우 외에는 모든 투수들이 정상 컨디션에서 등판할 수 있다. 무엇보다 LG는 필승조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김지용을 소모하지 않았다. 이동현도 불펜에서 몸만 풀고 등판은 안했다.

▲ 나성범·박용택, 이번에는 침묵 탈출할까?

NC와 LG 각 팀을 대표하는 두 스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둘 다 3차전서도 안타에 실패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나성범은 13타수 1안타, 박용택은 12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막히는 불운도 있었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단 양상문 감독은 박용택을 계속 중심타선에 배치시킬 뜻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도 성향을 감안하면 나성범을 라인업에서 빼는 일은 없을 듯하다. 때문에 둘 다 스스로 슬럼프에서 탈출해야 한다. 반드시 찾아올 득점권 찬스에서 먼저 한 방을 날리는 쪽이 팀 승리를 견인할 확률이 높다. 

3차전서 NC는 잔루 14개 LG는 잔루 19개로 양 팀 통합 잔루 33개를 기록했다. 이는 포스트시즌 신기록으로 그만큼 중심타선이 찬스서 고전했다. 특히 LG는 플레이오프 3경기 동안 득점권에서 나온 안타가 단 하나 밖에 없다. 지금까지 꽉 막혀있는 활로를 뚫어내는 팀이 4차전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지도 모른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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