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내일 아베와 정상회담..남중국해 등 논의

장용석 기자 2016. 10. 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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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 판결엔 법적 구속력..中과 대화 통해 해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NHK와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 일본을 찾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6일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와 두테르테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지난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라오스에서 열린 회담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아베 총리는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거점화 등 해양진출 문제와 더불어 양국 간 안보협력 관련 사항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

동중국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은 지난 7월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에 대해 '중국의 남중국해 관할권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중재판결을 내리자, 미국 등과 함께 "국제법 준수"를 강조하며 중국 측에 판결 수용을 촉구해온 상황이다.

아울러 일본 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8~21일 중국 방문 당시 남중국해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우방이었던 미국과의 "경제적·외교적 결별"을 선언하는 등 친(親)중국 행보를 보인 데 대한 진의 파악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와 관련 두테르테 대통령은 24일 수도 마닐라의 마라카냥궁에서 이뤄진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방중 땐 초청을 받은 입장이어서 남중국해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지 않은 것이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일(訪日)을 계기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입장도 "확실히"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PCA 판결엔 "(법적) 구속력이 있다"며 중국과도 "적절한 시기에 국제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겠다.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과의 '결별' 발언 등에 대해선 "내가 좀 심한 말을 하고 있지만, 폭넓은 양국관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아무 변화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만약 (필리핀이) 중국과 동맹을 맺는다면 어디까지나 무역·상업에 관한 것"이라며 "군사적으론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기 때문에 중국과는 동맹을 맺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군의 필리핀 주둔과 관련에선 "우리나라에서 필리핀군 이외의 병사의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내달 대선 이후 미국의 새 정부에 기대하는 바에 대한 질문엔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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