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시카고 컵스 vs 클리블랜드 '월드시리즈 프리뷰'

조회수 2016. 10. 25. 13: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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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시리즈 프리뷰: 시카고 컵스 vs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침내 월드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결정됐다. 108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시카고 컵스, 그리고 68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 이상의 스토리는 나오기 어렵다. 이들 모두 한도 많고 기다림에 지친 팬들의 바램은 커져만 간다.

마운드, 공격력, 수비등 모든 것을 고루 갖춘 컵스와 언더독(열세로 평가되는 팀)이란 오명을 모두 극복하며 보스턴과 토론토를 꺾은 클리블랜드 모두 우승이 절실하다. 이번 시리즈 역시 클리블랜드는 언더독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미 두 번의 불리함을 보란 듯이 극복한 이들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과연 누구의 한풀이 마당이 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이번 월드 시리즈 진출팀의 전력을 살펴 보자.

● 선발 로테이션

시카고 컵스

존 레스터(19승5패 2.44 202.2이닝 197K 52BB 1.02WHIP)

카일 헨드릭스(16승8패 2.13 190이닝 170K 44BB 0.98WHIP)

제이크 아리에타(18승8패 3.10 197.1이닝 190K 76BB 1.08WHIP)

존 래키(11승8패 3.35 188.1이닝 180K 53BB 1.06WHIP)

클리블랜드:

트레버 바우어 – 12승8패 4.26 190이닝 168K 70BB 1.31WHIP

코리 클루버 – 18승9패 3.14 215이닝 227K 57BB 1.06WHIP

조시 톰린 – 13승9패 4.40 174이닝 118K 36BB 1.19WHIP

라이언 메릿 –1승무패 1.64 11이닝 6K 0BB 0.55WHIP

이번 포스트 시즌에 오른 팀중 가장 안정적인 로테이션이란 평가를 듣는 팀이 바로 컵스이다. 하지만 에이스 레스터와 헨드릭스는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지만 아리에타와 래키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후반부에 페이스가 떨어진 아리에타는 투구수가 50개 이상이 넘어가면 구속과 무브먼트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피로가 누적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들고 있다. 포스트 시즌 경험이 풍부한 래키는 두 번의 등판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영상설명: 신인 메릿은 ALDS 5차전 깜짝 호투를 펼쳤다.

클리블랜드는 반대 양상이다. 에이스 클루버를 제외하면 이름값이나 경험에서 컵스와 경쟁이 되지 않지만 모두 다 기대 이상의 역투를 하고 있다.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 챔피언쉽 시리즈에서 21개밖에 던지지 못한 바우어는 미키 캘러웨이 코치가 내일 당장 120개도 던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빅리그 경험이 4경기밖에 안되지만 메릿은 이미 마지막 5차전에서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믿음을 주고 있다. 물론 대니 살라자의 깜짝 등판도 예상할 수 있다.

컵스의 경우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맨과 마이크 몽고메리 정도만 조 매든 감독의 신뢰를 받는 느낌이다. 선발에 대한 의존도가 확실히 높지만 인디언스는 클루버를 제외하면 5회까지 버티며 불펜에 연결해 주는 역할 느낌이 강하다. 선발진의 교체 시기등에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 시즌의 흐름은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선발진은 확실히 컵스의 우위이다.

● 불펜

시카고

아롤디스 채프맨, 헥터 론돈, 트레비스 우드, 페드로 스트롭, 칼 에드워즈 주니어, 롭 자스트로츠니, 저스틴 그림, 마이크 몽고메리

클리블랜드

코디 알렌, 앤드류 밀러, 브라이언 쇼, 잭 맥칼리스터, 댄 오테로, 제프 맨쉽, 코디 앤더슨, 마이크 클레빈저

다저스를 겨냥해 로스터에 포함시킨 자스트로츠니는 이번 로스터에 빠지고 트레버 케이힐이 합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컵스의 불펜 활용은 극히 제한적이다. 론돈과 스트롭를 믿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에드워즈와 몽고메리가 좌우 셋업맨 역할을 하는 상황이다. 이번 포스트 시즌의 특징은 마무리 투수의 조기 투입이고 채프맨 역시 3번이나 8회에 등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규 시즌 성적이나 두터움은 컵스의 우세였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

영상설명: 컵스 불펜에서 채프먼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밀러와 알렌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클리블랜드의 전술이다. 그리고 이들은 실망을 시키지 않고 있다. 이들이 3이닝을 책임지기 때문에 거기까지 연결시키는 쇼, 오테로, 맥칼리스터도 역할을 잘하고 있다. 채프맨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강해지고 있는 컵스에 비해 알렌과 밀러 2명을 활용하고 선발에 대한 불암감으로 불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클리블랜드의 비교에서는 클리블랜드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 선발 라인업

시카고

CF 덱스터 파울러(.276 13홈런 48타점 13도루 79BB 124K .840OPS) - 2B/LF 벤 조브리스트(.272 18홈런 76타점 6도루 96BB 82K .831OPS) - 3B 크리스 브라이언트(.292 39홈런 102타점 8도루 75BB 154K .939WHIP) - 1B 앤소니 리조(.292 32홈런 109타점 3도루 74BB 108K.928WHIP) - SS 아담 러셀(.238 21홈런 95타점 5도루 55BB 135K .738WHIP) - RF 제이슨 헤이워드(.230 7홈런 49타점 11도루 54BB 93K .631OPS) - 2B 하비에르 바에즈(.273 14홈런 59타점 12도루 15BB 108K .737OPS) - C 데이빗 로스(.229 10홈런 32타점 0도루 30BB 54K .784OPS)

클리블랜드

DH 카를로스 산타나(.259 34홈런 87타점 5도루 .865OPS) - 2B 제이슨 킵니스(.275 23홈런 82타점 15도루 .811OPS) - SS 프랜시스코 린도어(.301 15홈런 78타점 19도루 .794OPS) - 1B 마이크 나폴리(.239 34홈런 101타점 5도루 .800OPS) - 3B 호세 라미레즈(.312 11홈런 76타점 22도루 .825OPS) - RF 로니 치즌홀(.286 8홈런 57타점 6도루 .767OPS) - CF 타일러 나이킨(.296 14홈런 43타점 6도루 .886OPS) - C 로베르토 페레즈(.183 3홈런 17타점 0도루 .579OPS) - LF 코코 크리습(.231 13홈런 55타점 10도루 .698OPS)

다저스와의 챔피언쉽 시리즈 4차전부터 컵스의 방망이는 완벽히 부활했다. 디비전 시리즈부터 챔피언쉽 3차전까지 팀타율이 1할대에 허덕였지만 6차전에서 커쇼를 완벽히 무너뜨릴 정도로 기세가 올라왔다. 각각 2안타, 1안타로 허덕이던 앤소니 리조와 에디슨 러셀까지 부활하니 이제 걱정거리는 극심한 슬럼프의 제이슨 헤이워드 정도이다. 강력한 수비까지 감안하면 이제 정규 시즌에서 봐왔던 타선을 다시 느낄 수 있다.

한편 클리블랜드 역시 한 두 선수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고르게 활약을 하며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크리습은 밀러와 함께 성공적인 트레이드 사례가 되고 있다. 물이 오른 컵스의 타선이 무섭지만 고르게 활약을 펼치는 클리블랜드도 전체적인 폭발력에서는 뒤지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양 팀의 키스톤 컴비들의 멋진 수비 대결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 벤치

시카고 컵스

윌슨 콘트레라스, 미겔 몬테로, 크리스 코글란,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 호르헤 솔레어, 타미 라 스텔라, 카일 슈와버

클리블랜드

얀 곰스, 마이클 마르티네즈, 에릭 곤잘레스, 라자이 데이비스, 브랜든 가이어

3명의 포수가 공수 모두에서 확실히 역할을 하는 컵스가 유리하다. 작년 포스트 시즌 맹활약을 펼친 슈와버의 합류도 관심거리이다. 알모라 주니어도 역시 비중이 높다. 이런 면에서 클리블랜드의 벤치 활용도는 데이비스 정도를 제외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월드 시리즈에서는 곰스의 활용도가 관심을 받을 것이다. 공수 모두에서 페레즈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모습을 보기 어려웠지만 그의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 올 것이다. 전체적인 활용도 면에서 컵스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영상설명: 양 팀 도합 176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시리즈 전망

클리블랜드의 이번 포스트 시즌 전략은 확실하다. 밀러와 알렌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지치거나 무너지는 순간 팀도 함께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기 위해서는 속전속결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선발진이 확실한 컵스는 길게 가도 크게 문제가 될 점은 없다. 어느 시점이건 컵스는 밀러를 극복해야 한다. 밀러를 무너뜨리는 것은 곧 시리즈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리즈는 경기 초반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클리블랜드에게 선취 득점과 이 득점을 최소한 5회까지는 지켜내는 것은 승리를 위한 필수 요건이다. 이제 물이 오른 컵스 타선을 상대로 선발진이 5회 혹은 6회까지 버텨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결국 컵스의 과제는 초반 리드를 잡아 밀러와 알렌의 투입을 사전 봉쇄하는 것이나 이들이 나왔을 때 무너뜨리는 것이다. 선발 투수들의 우위를 확실히 활용하는 것이 컵스에겐 필요하다.

이번 시리즈는 누가 이기던 진심으로 축하를 해줄 수밖에 없는 두 팀의 대결이다. 스토리와 같이 실제 경기에서도 멋진 명승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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