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처리에 연간 수조원 필요

이재준 2016. 10. 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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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처리 비용이 연간 수조 원대로 팽창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오전 열린 '도쿄전력 개혁-IF 문제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와 관련한 자금이 현재 연간 800억(약 8722억원)에서 수천억엔 규모를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2020년대 들어 본격화하는 용해 핵연료(잔해) 제거작업에 드는 비용이 이처럼 예상보다 대폭 증대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필요한 충당 자금을 적절히 확보할 방침을 설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비용의 총액에 관해 경제산업성은 유식자회의를 통해 시산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제산업성은 "배상 비용의 급격한 증가에 대비해 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도쿄전력은 '특별부담금' 등 형태로 연간 1200억엔 정도를 계상하고 있지만 앞으로 배상 비용이 팽창하면 도교전력의 부담이 커짐에 따라 자금지급이 장기화할 공산도 농후하다.

앞서 일본 리쓰메이칸(立命館)대 오시마 겐이치 교수의 추산으로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후 5년간 발생한 손실은 약 13조3000억엔에 이른다.

내역은 기업체와 주민의 피난 보상금으로 6조2000억엔, 후쿠시마 지역의 제염 작업에 4조5000억엔, 폐로작업에 약 2조2000억엔이 들었다.

현재 피난민은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일부 마을로 귀한했지만, 방사능 수치는 여전히 높으며 오염방지 작업은 수십 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시마 교수는 최종적으로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한 처리 비용은 천문학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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