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팬심.. 맨유 팬들, 포그바 발롱도르 후보 선정에 '의아'

김지우 2016. 10. 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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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개인적인 꿈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복귀 후 포그바가 드러낸 소망이다. 그리고 소망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포그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공개된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포함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바르셀로나), 네이마르(브라질, 바르셀로나) 등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포그바의 후보 선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포그바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의 세리에A 5연패에 일조했다. 올여름에는 프랑스의 유로2016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물론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포그바의 존재감과 이름값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이로 인해 큰 어려움 없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그런데 정작 맨유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포그바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 소식에 맨유 팬들이 경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되고 있는 포그바의 부진에 팬심도 등을 돌린 모습이다.

매체는 SNS에 올라온 일부 팬들의 반응을 함께 게재했다. "포그바가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되다니, 나는 포기했다", "포그바가 어떻게 발롱도르 후보에 들었지?", "아자르, 외질, 캉테도 후보에 없는데 포그바가 있다", "유벤투스에 감사해라" 등이다.

맨유 팬들의 반응은 수긍이 간다. 포그바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1,500억 원의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터라 포그바를 향한 기대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포그바는 이적료의 절반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맨유 복귀 후 총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월드 레코드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 팀 성적은 바닥을 치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하고 남 부럽지 않은 투자를 했지만 리그 9경기서 4승 2무 2패에 그쳤다. 승점 14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첼시 원정에서는 0-4 대패의 굴욕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들려온 포그바의 발롱도르 후보 소식은 맨유 팬들에게 결코 반가울 수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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