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7%..부동산만 고공행진

국민총소득은 0.3% 감소..건설투자 3.7%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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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올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예상 외 선전이나 그 이면은 어둡다. 경제의 체력을 가늠할 수 있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낮아지고 설비투자가 감소 전환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재정지출과 부동산 시장이 없었다면 성장의 불씨가 꺼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보면 3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0.3% 줄었다.

전기 대비 증가율 0.7%는 지난 2분기 0.8%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0.5% 전후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한은은 3~4분기 중 0.5% 성장을 한다면 연간 목표 성장률 2.7%를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그 배경에는 건설투자가 전기 대비 3.9% 성장한 것이 주 요인이다. 전분기 0.1% 성장에 그쳤던 정부소비도 이번 분기에 1.4% 늘었다.

단, 민간소비 증가율은 1%대 아래로 떨어졌다. 설비투자 또한 전분기 2.8%에서 -0.1%로 감소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투자가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가 늘었고 건설투자는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물건설 전반이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류와 거주자 국외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감소로 전환했으나 폭염 효과를 입은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서비스업도 증가세가 확대됐다.

GDP 중 내수의 기여도를 보면 전분기보다 소폭 늘어난 1.3%포인트를 기록했다. 민간 기여도는 전분기의 절반 수준인 0.2%포인트로 떨어진 반면 정부의 기여도는 전분기 0%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늘었다. 순수출 기여도는 -0.6%포인트로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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