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지진은 유전폐수공 탓 '인재' .. USGS보고서

차미례 2016. 10. 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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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 지난 9월 3일 발생한 오클라호마주 포니의 진도 5.8 강진으로 무너진 식품점 진열 상품을 직원이 정리하고 있다. 미 국립지질조사국은 이 지진과 2011년 프라하 지역의 진도 5.7 지진에 이어 세번째 강도였던 올 2월의 페어뷰지진의 원인이 석유생산을 위한 화학물질 폐수공탓임을 확인하는 보고서를 10월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페어뷰(미 오클라호마주)=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미 오클라호마주에서 발생한 수많은 지진 중 세 번째로 컸던 페어뷰 지진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화학물질의 폐수를 버린 지하 폐수공들로 인한 '인재'라는 사실이 정식으로 확인 되었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국립지질연구소 보고서는 지난 2월 오클라호마주의 페어뷰 북서쪽을 강타한 진도 5.1의 지진이 좀 떨어진 곳의 지하 폐수공들 탓이었다고 확인하고, 페어뷰 지진발생지 주위에서 지난 3년간 지하에 투입된 화학물질의 양이 7배로 증가되었던 사실을 지적했다.

페어뷰 지진은 2011년 오클라호마 프라하 부근에서 발생한 진도 5.7의 지진 이후로 최대의 지진이었다. 이어서 올 9월에는 포니 부근에서 진도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두 강진에 대한 화학물질 주입과 폐수공 등의 영향은 아직도 조사가 진행중이다.

원래 지진이 없는 암반 지역이었던 오클라호마에서는 최근 몇년 동안 셰릴 가스 생산을 위한 수압파쇄공법(프래킹)으로 지하에 구멍을 뚫고 화학물질을 대거 투입하는 바람에 지하에 오폐수 저수 공간이 늘어나면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해 미 국립지질연구소의 연구보고서도 오클라호마주에서 지난 100년 동안 일어난 지진의 발생률이 최근 가파르게 치솟은 것은 석유매장량이 풍부한 이 지역에서 셰일가스와 석유 생산을 위해 수압파쇄 공법등 인위적인 공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지질학자들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지진의 하한선은 진도 2.5~3.0의 소지진이며, 진도 4.0 이하의 지진은 눈에 띄는 피해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국립지질연구소에서 지진과 석유생산 공법의 오폐수가 관련되어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자 주정부는 37개 지하 오폐수공을 매립, 폐쇄하고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서는 화학물질 투기량을 줄이라고 석유회사에 명령한 바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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