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캐치' 안익훈 "잡는다는 확신 있었다"
'슈퍼캐치' 안익훈 "잡는다는 확신 있었다"
"내게 오는 공은 모두 잡아낼 것…롤모델은 박해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기막힌 '슈퍼캐치'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낸 LG 트윈스의 중견수 안익훈(20)은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1회말에 터진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LG는 적지인 마산에서 2연패를 당했으나 안방에서 우여곡절 끝에 1승을 따내고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LG에는 마치 '저주'라도 걸린 듯 지독히도 풀리지 않았던 경기였다. LG는 8회말까지 사사구를 무려 15개가 얻어냈지만, 고작 1득점에 그쳤다.
경기가 연장으로 흐르며 포스트 시즌 역대 한 팀 최다 볼넷 신기록(13개)뿐만 아니라 최다 사사구 신기록(16개)까지 세웠지만, 적시타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잔루만 19개를 남기며 포스트 시즌 신기록까지 세웠다.
연장 11회초 수비 2사 1, 2루 위기에서 NC 나성범의 타구가 우중간을 향해 쭉쭉 뻗어 나갈 때만 해도 LG는 무수히 잔루를 남긴 대가를 치르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 순간 안익훈이 있었다. 11회초부터 중견수 대수비로 나선 안익훈은 펜스까지 전력 질주해 그림 같은 호수비로 담장에 몸을 부딪치면서 타구를 잡아냈다.
위기를 넘긴 LG는 연장 11회말 1사 2, 3루에서 양석환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안익훈은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초반 스타트만 좀 더 빨랐다면 여유 있게 잡아낼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안익훈은 이번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섰지만 한 번도 타석에 들어선 적은 없다. 모두 대수비 출전이었다.
그는 타격 기회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가 내 임무니까, 오늘처럼 내게 오는 공은 모두 잡아내겠다"고 말할 정도로 수비에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경기 후 LG 팬들은 3차전 MVP가 된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양석환보다 안익훈의 이름을 더 크게 외쳤다.
안익훈은 "기분 좋다"며 "지금까지 해낸 호수비 가운데 오늘 수비가 최고였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최고로 꼽는 KBO리그 중견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이다.
그는 "박해민은 라이벌이라기보다는 배워야 할 선수"라며 "박해민의 수비 모습을 많이 찾아본다"고 소개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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