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사 만루 4번, LG 채은성에게 온 '가혹한 기회'

신원철 기자 입력 2016. 10. 2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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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채은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외야수 채은성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경기였다. 4차례 2사 만루, 곧 안타 혹은 4사구가 아니라면 실패로 남을 타석들이 그에게 집중됐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LG는 1회 문선재와 이천웅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장현식을 압박했다. LG전 4경기 10⅔이닝 6피안타 8볼넷을 기록한 장현식은 보직을 바꾼 뒤 좋은 구위로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자리를 꿰찼지만 원정경기의 압박 속에서 볼넷만 쏟아내다 교체됐다. 아웃 카운트 3개를 잡는 사이 볼넷 5개를 기록했다. LG는 1회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볼넷으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1회 만루를 시작으로 2회와 4회, 6회 주자를 꽉 채웠다. 그러나 모두 2사 이후였다. 안타나 실책 외에 다른 방법으로 점수를 뽑을 만한 상황이 나오질 않았다. 사실상 1회 1사 2, 3루가 가장 좋은 기회였으나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그런 면에서 채은성에게는 불운한 경기였다. 이 4번의 만루가 모두 그에게 왔다. 1회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지만 4회에는 우익수 뜬공, 6회에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안타와 4사구 아니면 실패인 2사 만루는 타자에게는 '가혹한' 기회였다.

이 가혹한 기회가 8회 다시 채은성에게 돌아왔다. 이번에는 초구 공략으로 라인드라이브를 날렸지만, 우익수 나성범이 다이빙캐치로 잡았다. 채은성은 한동안 멍하게 외야를 바라봤다. 그는 연장 11회 무사 1, 2루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결정타는 없었지만 '어시스트'는 그의 손에서 나왔다.

▲ NC 나성범(오른쪽)이 8회 채은성의 라인드라이브를 다이빙캐치로 막은 뒤 박민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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