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희망퇴직 500여명 신청..부서장 전원 사표(종합)

입력 2016. 10. 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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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접수 연장..비정규직 출신 정규직 전원에 희망퇴직 강요 '논란'

이달 말까지 접수 연장…비정규직 출신 정규직 전원에 희망퇴직 강요 '논란'

(거제·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김연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1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 신청자가 당초 목표치인 1천명의 절반 수준에 그쳐 이달 말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또는 계약직 출신의 정규직 여성 전원에게 사표를 내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희망퇴직 대상인 10년차 이상에 해당되는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 200명가량은 24일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24일 대우조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희망퇴직 접수를 한 결과 신청자는 5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사무직뿐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생산직까지 포함해 총 1천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받아왔으나 신청자 수가 크게 못 미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오는 28일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해 추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만약 이달 말에도 신청자 수가 여전히 목표치에 미달하면 12월에 한 차례 더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12월에 추가 희망퇴직을 할 경우 지금보다 위로금은 더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0년차 이상에 해당하는 대우조선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 200명가량은 회사에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표가 전원 다 수리되지는 않겠지만 부서장급 이상이 먼저 책임을 보인다는 의미에서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주에 과거 계약직 또는 비정규직이었다가 일정 근속기간을 채워 무기계약직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150명 전원을 불러 희망퇴직을 접수하라고 한 뒤 사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은 여직원이다. 육아휴직자 20여명에게도 희망퇴직 신청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계약직 출신 정규직 여직원 등을 상대로 회사가 희망퇴직을 사실상 압박해 500여명 중 절반을 채웠다는 논란에 대해, 회사 측은 "10년차 이상이어서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려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우조선은 희망퇴직 시행 외에 지원조직 분사를 통해 올해 안에 2천명 가량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임직원 수를 지난 6월 말 기준 1만2천699명에서 1만명 이하 규모로 20∼30% 줄일 계획이다.

당초 대우조선은 이같은 수준의 인력 구조조정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극심한 수주가뭄과 드릴십 인도 지연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시기를 앞당겼다.

대우조선은 연간 수주 목표로 62억 달러를 제시했으나 현재까지 13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쳐 목표치의 20%도 채우지 못한 상태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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