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혼술 시대?.."세차는 모여서 같이해요"

안현모 기자 2016. 10. 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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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밥, 혼술족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를 통해 여럿이 어울리고 소통하려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요즘 세대의 '함께 하기'를 안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 밤 세차장이 붐빕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마치 놀이를 하듯 차를 닦는 사람들.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드라이브가 아닌 세차만을 위해 이른바 번개를 합니다.

[한지훈/경기도 화성시 : 인터넷 게시판에 올립니다. '몇 월 며칠 어느 세차장에 같이 가자' 하면 이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세차 후엔 한켠에 마련된 바베큐 시설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친목을 다집니다.

'세차 번개족'이 늘면서 생겨난 신풍속도입니다.

[화이팅!]

혼자서는 힘들고 지루할 수 있는 운동이나 책 읽기도 여럿이 함께하기가 더 쉬워졌습니다.

이들을 연결해주는 건 스마트폰 앱이나 SNS.

사는 곳도 직장도 다르지만, 그때그때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만나 취미를 공유할 수 있어 좋습니다.

[고윤진/경기도 성남시 : 회사 근처에서 지금 이렇게 늦은 시간 운동할 때도 있고 또 주말에는 집 근처에서 운동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최근엔 기업들도 누구든지 편하게 모일 수 있는 각종 행사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염유식 교수/연세대학교 사회학과 :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공동체가 많이 생기고 있는 거죠. 도리어 굉장히 다양한 유형의 사회모임을 가지고 있는 세대라고 볼 수 있어요. 절대로 사람은 혼자 못 살아요.]

서로 어울리고 소통하며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활동은 그 형식만 달라질 뿐,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설민환·이용한, 영상편집 : 이홍명) 

안현모 기자ahnhyunm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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