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순실 측 '청와대 핵심문건 수정' 정황 포착

이희정 2016. 10. 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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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외부에 나가서는 안 될 자료까지도 모두 최순실 씨에게는 사전에 전달이 된건데요. 그런데 취재진은 최 씨 측이 공개도 안 된 일부 청와대 핵심 문건을 수정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물론 최 씨가 받은 파일을 단순히 수정만 한 건지, 아니면 이를 누군가에게 다시 건넸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21차 수석비서관회의 >이라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어려운 국정상황에도 흔들림없이 민생해결에 전념'이라는 부제도 달려 있습니다.

곳곳에 밑줄이 쳐져 있고, 내용 순서를 바꾸는 등 수정 흔적이 역력합니다.

'마무리 말씀'으로 소개된 창조경제의 경우 '미래수석 보고 사항'이라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해당 문건이 마지막으로 수정된 건 2013년 10월 31일 오전 8시 19분.

실제 대통령 서유럽 순방을 앞두고 개최된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린 시간은 오전 10시로 문서가 수정된 직후입니다.

회의가 열리기 전에 수정된 겁니다.

해당 문서 정보에 따르면 문건이 작성된 PC의 아이디는 '유연'입니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으로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이름도 '유연'을 썼습니다.

최 씨 측이 수정한 파일을 받은 누군가가 다시 최 씨에게 보낸 겁니다.

누가 이 파일을 수정했는지 수정된 파일은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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