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중 휘발유 붓고 불질러 딸 숨져.. 50대男 영장
입력 2016. 10. 24. 20:56 수정 2016. 10. 24. 21:13
"고구마 왜 안치웠냐" 시비.. 아내는 중태
"고구마 왜 안치웠냐" 시비… 아내는 중태
(해남=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해남경찰서는 부부싸움을 하다 불을 질러 딸을 숨지게 하고, 아내를 중태에 빠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로 박모(51)씨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12분께 전남 해남군 해남읍 자신의 주택 거실에 휘발유를 뿌린 후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딸(16)이 숨졌고, 아내(52)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중태다.
조사결과 박씨는 아내가 말리던 고구마를 치우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부싸움을 하다가 술에 취해 휘발유를 거실에 끼얹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싸움 도중 집 밖으로 뛰쳐나간 박씨는 "아내의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거실에 뿌렸다.
그러나 박씨는 "휘발유를 뿌린 것은 사실이나, 불은 아내가 붙였다"고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박씨가 평소 의처증과 결벽증 증상을 보이며 아내와 자주 다투다 술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추가 현장감식으로 박씨가 불을 질렀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pch80@yna.co.kr
- ☞ 결별요구에 숨질 때까지 폭행…'콘크리트 암매장' 태연히 재연
- ☞ 고구마 안 치웠다고 부부싸움 중 방화…딸 숨지고 아내 중태
- ☞ 최순실 딸, 승마대회 출전 '본업' 보다 '부업'에 신경?
- ☞ 조폭들, 법정 복도서 '주먹질'…재판 상대방 '전치6주'
- ☞ 세계 곳곳서 불난 아이폰7…애플은 침묵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합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76세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심장박동기 달았다 | 연합뉴스
- 이재명 유세현장서 흉기 품은 20대 검거…"칼 갈러 가던 길"(종합) | 연합뉴스
- 야간자율학습 중 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넣은 남학생 고소당해 | 연합뉴스
- 감귤 쪼아먹은 새 수백마리 떼죽음…"화가 나 농약 주입"(종합) | 연합뉴스
- 용인 아파트서 층간소음 갈등으로 이웃 간 칼부림…1명 부상 | 연합뉴스
- 서울 도심서 자산가 납치해 금품 뺏으려던 일당 검거 | 연합뉴스
- 빵 제조일자가 내일?…中누리꾼 "타임머신 타고 왔나" 맹비난 | 연합뉴스
- 채팅앱서 만난 10대 성착취물 700여개 제작…이별 요구에 협박 | 연합뉴스
- 인스타 게시물 싹 정리한 신세계 정용진 회장…배경에 관심 | 연합뉴스
- "위에 인부들이 있다"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긴박했던 90초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