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논란' 소설가 박범신, 장편소설 출간 취소
최근 성추문에 휘말린 소설가 박범신(70)씨의 신작 장편소설 ‘유리’(流離)의 출간이 중단됐다.
24일 출판사 은행나무 관계자는 "최근 제기된 성추문 논란과 관련한 여론 악화로 박씨가 출간 보류를 요청해 그 의사를 존중키로 했다"며 “이미 인터넷 서점을 통해 예약구매한 700여 명의 고객에게는 전액 환불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 책은 27일 출간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후 박씨와 직접 만나 논의한 결과 현재 시점에선 출간하지 않는게 낫다는 합의를 봤다”고 덧붙였다.
출판사 측은 이날부터 독자들에게 ‘박범신 작가의 간곡한 뜻에 따라 출간을 보류하게 됐다. 기다리셨을 독자 분들께 양해를 구하며, 출간 시기는 차후 작가와 협의해 다시 알려드리겠다’는 내용의 이메일 발송을 시작했다.
장편 ‘유리’는 지난 3월부터 매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된 작품으로 유랑자의 운명으로 태어난 남자 유리의 생애를 그려낸 작품이다. 동아시아의 여러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생존을 위해 떠돌이가 된 남자의 운명을 다뤘다.
국내 사정과는 별개로, 대만에선 연재·출간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대만 월간 ‘INK’에 연재가 시작되고, 내년 2월쯤 책으로 묶여 나올 예정이다.
지난 21일 ‘박씨가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와 파장이 일었다. 이튿날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이 “(폭로글에) 오르내린 당사자는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 “오랜 팬과의 관계에서 충분히 나눌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반박했다. 박씨는 23일 본지 통화에서 “오래 전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가벼운 농담을 던지긴 했어도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는 짓은 결코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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