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사임, '내용에 대한 책임'..후임 정정용 '유력'

한준 기자 입력 2016. 10. 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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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안익수 감독이 `2016 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파주NFC에서 제5차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를 열고 안 감독과 계약을 중도해지했으며, 11월 말 열릴 기술위원회를 통해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알렸던 대한축구협회는 재차 공지를 통해 안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느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를 협회가 받아들였다고 알렸다. 언론에 경질로 알려진 사실 관계를 조정한 것이다.

안 감독은 `풋볼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하루 전 이용수 위원장을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마치고 본선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는 분이 팀을 이끄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시아 챔피언십에서의 부진에 대해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아시아 챔피언십 조별리그 탈락, 준비 과정에 '책임'

안 감독은 2014년 12월 부임해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2017 FIFA U-20 월드컵` 본선에 대한 장기적 준비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열린 수원JS컵 경기를 통해 대중에 공개된 안익수호에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2016 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탈락으로 결과까지 내지 못하자 비난이 거세졌다.

대회 전부터 아시아 챔피언십이 안 감독 체제의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24일 제5차 기술위원회는 국제 대회 직후 결산을 위해 열린 통상적인 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기술위는 개회 개막을 7개월 앞두고 감독 교체를 전격 결정했다.

U-19 대표팀은 아시아 챔피언십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 문제에 시달렸다. 출국 전 일정부터 훈련 강도 등 컨디션 관리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U-19 대표팀은 대회 기간 도중 6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전 경기에서 1-2로 패한 과정에는 주력 선수 이탈 및 선수단의 피로도 문제가 드러났다.

U-19 대표팀은 내년 5월 열릴 U-20 월드컵을 목표로 담금질을 해왔다. 승점 동률 팀 간 다득점에서 밀려 발생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는 불운의 요소가 크다. 단순히 대회 결과에 대한 책임을 넘어 결과가 나온 과정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감독 교체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촉박한 준비 기간, 유력한 후임 후보는 정정용

U-19 대표팀은 오는 11월 말 새 감독을 확정할 예정이다. 12월부터 업무에 돌입해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6개월 여에 불과하다. 준비 기간이 촉박한 만큼 후임 감독 선임 과정이 신속해야 한다. 명성 보다는 단기간에 한국 유소년 축구를 파악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유력한 후임 감독 후보는 지난 6월 일시적으로 소집된 U-18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정정용 KFA 전임지도자다. U-18 대표팀의 잉글랜드전 2-0 승리를 이끌던 당시 정 감독은 조영욱, 이승모, 이상민, 윤종규, 문정인 등 현 U-19 대표 선수들을 소집해 지휘한 바 있다.

정 감독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각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했고, 2014년 대구FC 수석 코치를 거쳐 2015년부터 다시 전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유소년 축구 현장에서 일한 만큼 준비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U-20 월드컵 대표팀을 인수인계 받을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고 이광종 감독의 뒤를 이어 가장 꾸준한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정 감독은 최근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알아인과 엘자이시의 경기를 KFA 기술위원 자격으로 분석하러 다녀오기도 했다. 유명 선수 출신이 아닌 정 감독은 공부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 함께 했던 이들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청구고를 나온 정 감독은 실업축구 이랜드푸마에서 수비수로 활동했다. 1997년에 부상으로 만 29세의 나이에 은퇴했다. 은퇴 후 지도자 공부에 돌입했다. 명지대대학원, 한양대 대학원 박사 과정을 거치며 스포츠생리학을 전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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