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커 "러 외무부 사이트 해킹"..러 "사용 안하는 옛 사이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 해커가 러시아 외무부 사이트에 해킹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23일(현지시간) 자국 해커가 러시아 외무부 사이트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스스로를 '어릿광대'(The Jester)로 소개한 미국 해커는 기자들에게 자신이 지난 21일 밤 러시아 외무부 사이트에 침투해 "미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경고문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 해커는 자신의 행동이 러시아 해커들의 미국에 대한 해킹에 보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해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보복 공격'까지 시사했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주장이 근거없는 반러 선전전이라고 반박해 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CNN 방송 직후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외무부 사이트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해킹 공격 대상이 된 사이트는 이미 사용되지 않는 예전 외무부 사이트라고 전했다.
자하로바는 "미국의 해킹은 현재 사용 중인 사이트가 아니라 하더라도 바이든 부통령이나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등이 얘기해온 (미국의) 파괴적 사이버 무기가 작동하기 시작했거나, 미국의 지옥 같은 대선전이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파괴하도록 만드는 수준까지 치달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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