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유라 특혜 의혹' 교육부, 이화여대 조사 착수

이가현 기자 입력 2016. 10. 24. 17:20 수정 2016. 10. 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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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정유라(20) 특혜 의혹’ 조사 기간을 3주로 설정하고 21일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빠르면 다음 달 중순 조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교육부는 정씨와 같은 시기에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에 응시한 학생들, 학칙 개정과 이를 소급 적용하면서 혜택을 받은 학생들로 조사 범위를 넓힌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4일 “정부가 지난 21일 ‘사안조사 실시 통보’란 제목으로 공문을 보내왔다”며 “현재 교육부가 요구한 자료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국정감사 등에서 정씨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이화여대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검토해왔다. 주로 이화여대 학칙과 정씨 관련 서류들이었다. 교육부의 조사 착수는 1차 자료 검토에서 조사 필요성이 확인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 당시 수시 체육특기자 합격자 전원에 대한 입학 자료를 요구했다. 정씨에 대한 특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른 학생들의 입학 과정도 살펴봐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 입학 당시 체육특기자 지원자는 116명이었다. 서류 심사에서 21명을 뽑았고, 서류 심사 점수 80%와 면접 2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 6명을 가렸다. 이화여대는 2015학년도부터 승마 특기생을 뽑기로 결정했는데, 유일하게 정씨만 최종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 서류 마감기한 이후에 받은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이 입시에 반영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또 교육부는 지난 6월 학칙 개정에 따라 영향을 받은 학생들의 서류도 제출토록 했다. 이화여대는 지난 6월 출석하지 않아도 보고서 등을 제출하면 교수 재량으로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개정된 학칙은 3월부터 소급 적용토록 했다. 덕분에 정씨는 지난해까지는 평점 0.11로 제적 위기에 몰렸다가 올해 1학기 성적이 2.27로 껑충 뛰었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조사 기간은 3주다. 21일 공식 조사에 착수했으므로 다음달 11일(금요일) 마무리된다. 따라서 다음달 14일 늦으면 수능(17일) 이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정 역사교과서가 발표되는 다음달 28일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교육부 조사만으론 조직적인 입시 부정이나 특혜를 밝혀내기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학 측의 해명대로 ‘학사 운영 부실’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학 측은 지난 17일 간담회에서 “일부 학사 관리 부실은 인정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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