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하락에..與, 거세지는 '禹·崔 털고 가자'

이정우 기자 2016. 10. 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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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정진석 "직무유기 우병우, 진퇴 고민" 靑과 선긋기 기류도.."언제까지 당이 눈치보느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6.10.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의 '우병우·최순실'을 털고 가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비박계를 중심으로는 청와대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정감사 출석과 검찰 고발을 단행한 정진석 원내대표 뿐 아니라 이정현 대표까지 우 수석의 진퇴에 대한 여론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사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또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일명 '최순실씨에 대해서도 친박·비박 가릴 것 없이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비박계 강석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인 25%란 사실을 전하며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지율에 대해) 별 문제의식 없이 말한다. 이런 태도가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직격했다.

강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여당은 한몸 같은 존재임에도 (청와대의 문제의식 없는) 이같은 반응은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당에게도 악재일 수밖에 없다"며 "최순실 의혹에 관해서는 청와대를 비롯 당내 모든 인사들이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고,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히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도 MBC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지금은 의혹이라기보다는 혐의 단계로 발전돼 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최순실씨가 재단을 사적 활용에 이용했다고 드러난다면 그것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명백하게 법적 책임을 져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현재 청와대 권력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사실이 입증되지 못했다. 다만 최순실이란 인물이 그런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점의 의혹은 충분히 있다"고도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우병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서 "최순실씨가 대통령 주변에서 호가호위한다는 풍문이 나라를 들쑤시고 있다"며 "이를 진상규명해야 할 1차적 책무를 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정현 대표 역시 뉴스1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시중 여론과 생각하는 문제점에 대해 속속들이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우병우 최순실'에 대한 당의 전반적 기류 변화는 박 정부의 낮은 지지율에 기인한 탓이 크다. 실제로 당내에선 내년 대선까지 청와대 이슈를 정리하지 못하면, 야당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비주류 중진 의원은 이와 관련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당이 (우병우 최순실 의혹을) 털고 가야 한다"면서 "언제까지 청와대에 눈치만 봐야 하느냐. 청와대와의 관계도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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