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대출액 50∼60代가 61%.. 부실화 위험 ↑

김충남 기자 2016. 10. 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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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연구원 가계대출 분석



2009년보다 10%P 가량 늘어

소득대비 부채비율 78%P 급등

제2금융권 의존도도 높은 수준

자영업자 가운데 저소득층과 고령층의 부채가 부실화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간한 ‘가계부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계좌를 보유한 자영업자의 소득분위별 분포에서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반면 고소득층인 4∼5분위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위와 5분위 자영업자 비중은 2009년 5월 각각 25.8%와 18.0%에서 올해 5월 현재 22.0%와 15.2%로 감소한 반면 소득 1분위는 같은 기간 11.8%에서 18.6%로 많이 늘어났다.

특히 소득 1분위가 제2금융권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5.2%에서 올해 45.0%로 연평균 8.6% 증가해 저소득 자영업자가 업황 악화 등의 소득 충격에 크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 대출액의 연령대별 비중에서는 50대와 60대가 2009년 51.6%(50대 35.1%, 60대 16.5%)에서 올해 61.6%(39.2%, 22.4%)로 10%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40대는 35.2%에서 27.5%로 크게 줄었고, 20대와 30대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LTI)을 보면 20대와 60대에서 상승 폭이 컸다. 20대 자영업자의 LTI는 2009년 5월 111.6%에서 올해 5월 173.9%로 62.3%포인트 올랐고, 60대의 경우 같은 기간 208.1%에서 286.5%로 78.4%포인트 급등했다. 50대와 60대 고령층 자영업자의 제2금융권 대출 의존도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50대 자영업자의 2금융권 대출 비중은 61.6%, 60대는 66.2%로 전체 평균(59.2%)보다 높았다. 노형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층 자영업자의 부채는 LTI 증가세와 2금융권 대출 비중을 감안할 때 소득 충격이 있을 경우 부실화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역별 가계부채 현황을 보면, 올해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한 다중채무자 비중이 수도권의 경우 2013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으나 비수도권은 1%포인트 뛰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60% 이상인 과다채무자 비중도 수도권은 2013년과 비교해 올해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대전은 2.8%포인트, 대구와 광주는 각각 2.2%포인트씩 상승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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