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대통령, 최순실 덮으려고 개헌 꺼낸 듯"

김동현2 2016. 10. 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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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하며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16.10.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동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16.10.24. dahora83@newsis.com

"선거구제 개편 없는 개헌 논의에 반대"
"분권형 개헌, 양당 중진들끼리 다 해먹겠다는 것"

【서울=뉴시스】김동현 채윤태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전격 제안한 데 대해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을 하시겠다는데 지금 현재 우병우, 최순실, 이런 일을 덮으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국면전환용으로 해석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007년 1월, 노무현 대통령께서 개헌과 4년 개헌 중임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박 대통령께서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고 박 대통령의 말바꾸기를 강력 비난했다.

그는 "제가 오늘 아침 한 언론에 개헌에 대한 제 입장을 명백하게 밝힌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었다"며 "지금 아마도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에 대한 논의들이 전개될 텐데 합의까지 이룰 수 있을지, 합의를 하지못하면 국회에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박 대통령의 개헌 카드를 국면전환용이라고 재차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어 "모든 개헌론자들이 바라는 건 분권형 개헌으로, 한 사람에게, 한 세력에게 너무 권력이 집중되다보니 여려가지 많은 문제가 있어서 이걸 개선하고자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현재 양당 체제에 극도로 유리한 선거 체제는 그대로 두고 개헌을 하는건 양당이 나눠먹자는 것과 같다"고 선거구제 개편없는 분권형 개헌 논의에 반발했다.

그는 "이는 국민 민심과 정면으로 반한다"며 "따라서 먼저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다당제가 가능하게 먼저 만들어 둔 다음에 개헌으로 넘어가는 것이 순서"라고 선 선거구제 개편, 후 개헌논의를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선거구제는 그대로 두고 개헌으로 가는건 양당 나눠먹기요, 양당 다선의원들이 다해먹겠다는 것 밖에 안된다"고 원색 비난했다.

그는 선거구제 개편 방향에 대해 "중대선거구제로 개편 또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그런 큰 두 방향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중대선거구제가 되는게 더 좋은 방향이라 생각하지만 그거꺼지 열어두고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정개특위에서 선거구제 개편안을 만들어 내년 상반기 4월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 그 정도 시기에 개정된 선거법을 통과시키면 그 다음은 개헌 논의 수순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nyk90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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