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강진후 수도권 첫 지진, '수원서 규모 2.3' 발생

김평화 기자 입력 2016. 10. 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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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추가령단층에 속해 '활성단층 가능성'..전문가들 "관련 연구 상황 열악"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수원, 추가령단층에 속해 '활성단층 가능성'…전문가들 "관련 연구 상황 열악"]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 지진이 9월 12일 오후 일어난 가운데 경북 경주 동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물건이 떨어져 깨진 모습/사진=이동훈 기자

경기도 수원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 9월12일 발생한 경주 강진 이후 처음 관측된 수도권 지진이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9시2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남쪽 2㎞ 지점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규모 3.0 이하 지진은 통상 일반인이 느끼기 힘든 강도다. 하지만 진동에 예민한 일부 시민들은 이번 지진을 감지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09~2012년 조사한 '활성단층 지도 및 지진 위험 지도 제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은 연천, 의정부, 서울, 구리, 성남, 안양, 수원, 오산, 평택에 뻗어있는 추가령단층에 속한다. 추가령단층은 제4기 단층으로 분류되는데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다.

활성단층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말한다. 지각운동으로 지층이 끊기면서 생긴 게 단층인데, 이중 현재까지 살아서 움직이는 단층이 활성단층이다. 학계에서는 활성단층이 지진의 진앙지라고 보고 있다.

추가령단층 외에도 강원도에서 경기도까지 철원, 청평과 의정부에 걸쳐 남양주, 구리, 성남 등에 영향을 주는 왕숙천단층과 경기 화성·충남 당진 등을 지나는 당진단층도 활성단층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경기지역 주변에 뻗어있는 활성단층이 수도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활성단층 연구 상황은 열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최성자 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제4기 지질도가 없고 국토개발 등으로 지형 변위가 모두 소실돼 근본적 연구의 어려움이 있다"며 "제4기 단층일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지질도를 작성하고 지형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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