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의견 물은 적 없다' 부인에.."언급할 것 없다"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청와대는 24일 북한이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당시 남측이 의견을 물은 바가 없다는 첫 반응을 내놓은 데 대해 공식 대응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인 지난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북한이 반박한 데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단지 전에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때 그 말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고록 논란이 불거지고 사흘 뒤인 지난 17일 청와대는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라며 회고록 논란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데 그 입장에 변한 것이 없다는 의미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명백히 말하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말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어 "괴뢰보수패당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열한 정치테러행위를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스스로 제눈을 찌르는 자멸행위로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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