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리티] 모두가 서인국을 좋아해

아이즈 ize 글 이지혜 | 사진 MBC 2016. 10. 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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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이지혜 | 사진 MBC

MBC [쇼핑왕 루이]의 기억을 잃어버린 재벌 2세 루이(서인국)는 골칫덩어리다. 세상 물정을 몰라 사기를 당하고, 청소도 할 줄 몰라 집 안을 어지르기만 한다. 드라마 속에서 루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팔자 눈썹을 만들고 입을 앙다문 뒤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며 “복실(남지현) 몰랐어…. 미안”이다. 잘하는 게 쇼핑뿐인 루이는 성인 남자라기보다 손이 많이 가는 대형견에 가깝지만, 사람들은 정말 그를 개처럼 키우고 싶어 한다. 복실에게 루이를 버리라고 말했던 주인집 아주머니(황영희)도, 보자마자 친구가 된 취업준비생 인성(오대환)도 모두 루이를 좋아한다.

드라마의 주인공이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서인국은 다양한 장르에 여러 캐릭터로 출연하며 기이할 정도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존재였다. tvN [응답하라 1997]에서는 시원(정은지)과 준희(호야)의 사랑을 받았고, KBS [너를 기억해]에서도 선호(박보검)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인물은 여주인공 지안(장나라)이 아니라 잃어버린 형이었던 현(서인국)이었다. 특히 OCN [38 사기동대]는 모든 연기자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뻔뻔한 사기꾼인 그는 국세청 직원 성일(마동석)과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고, 시청 공무원 성희(최수영)와 같이 사기를 치는 동료 미주(이선빈)도 그를 좋아했다. 로맨틱 코미디, 시대극, 범죄물 등의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서인국은 어느 배역에서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됐고, 그것은 마동석처럼 온몸이 근육질인 배우와도, 보이 그룹 멤버와도, 걸 그룹 출신 배우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Mnet [슈퍼스타K 1]은 서인국의 신기한 케미스트리에 대한 단서다. 지금보다 통통한 외모를 가졌던 그는 살벌한 서바이벌이 벌어졌던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헐렁하다”는 말을 들을 만큼 언제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 순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는 우승했고, 이후 KBS [사랑비]에서도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는 푸근한 성격의 청년 김창모로 연기를 시작했다.

사기꾼을 연기해도 밉지 않고, 기억상실증에 걸려 아무것도 못 해도 같이 있고 싶다. 이 독특한 매력은 그의 테크닉과 맞물려 그를 어디의 누구와도 어울리는 연기자로 만들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사투리로 소년의 언어를 소화한 그는 [38 사기동대]에서 다시 사투리로 능글거리며 사람을 끄는 사기꾼의 언어를 들려줬고, [쇼핑왕 루이]에서는 독특한 상황에 빠진 캐릭터를 어눌하면서도 리듬을 살리는 대사로 살려낸다. 누구와도 어색하지 않은 케미스트리와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특징을 살려내는 대사 처리로 장르를 불문하고 극에 녹아들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슈퍼스타K 1]의 우승자는 조연 연기자로, 좋은 기회를 얻은 신인 주연으로, 지상파 미니시리즈를 맡길 수 있는 배우로 성장했다. [쇼핑왕 루이]도 첫 회에 5.6%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방송된 9회에는 10.7%(닐슨 코리아)를 넘겼다. 처음에는 주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새 작품 속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된다. 정말 기이한 매력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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