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 美메이저신문 처음으로 트럼프 지지(종합)
주간지 뉴요커는 클린턴 지지 선언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고미혜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의 판세가 서서히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쪽으로 기우는 상황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메이저 신문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를 기반으로 둔 일간지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은 전날 사설에서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메이저 언론사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한 첫 신문이라고 평했다. 트럼프는 23일 트위터로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에 감사의 뜻을 건넸다.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은 지난 17일 미국 의회전문지인 '더 힐'이 발행 부수를 기준으로 한 미국 100대 언론매체의 대선 후보 지지 조사에서 빠졌다.
그러나 1909년에 창간한 이 신문은 네바다 주에서 최대 부수를 발행해 영향력 있는 언론으로 대우받는다.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은 2015년 12월 카지노 업계의 거물이자 공화당의 '큰 손'인 셸던 아델슨에게 팔렸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신문사를 인수한 아델슨이 대선에서 경합 주(州) 중 하나로 꼽히는 네바다 주에서 공화당의 세력 확장도 노린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더 힐은 100대 매체의 대선후보 지지 동향을 집계한 결과 클린턴이 43개 매체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트럼프는 단 하나의 지지도 받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은 미국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면서 클린턴 후보는 과거의 방식과 워싱턴의 특전을 고수할 것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처럼 정치·사회적으로 고착된 '워싱턴 중심의 문화'(Beltway culture)에 기업가의 감성과 변함없는 투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관료주의의 확장을 위해 민간 경제에서 1조 달러(약 1천142조 원)를 조달하겠다던 클린턴과 대조적으로 트럼프는 낮은 세금과 간소한 세법을 옹호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가 일자리 창출과 번영으로 이끄는 경제 전반을 잘 이해하기에 소상공인과 기업가들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은 클린턴이 집권하면 무기 소지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비롯해 수정헌법의 전반적인 급진화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특권층과 아첨꾼 타파를 약속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반면 미 주간지 뉴요커는 오는 31일자 발행에 앞서 온라인에 먼저 공개한 사설을 통해 클린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뉴요커는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명백하게 부적격하고 부적합한" 것과는 달리 클린턴은 "두드러지게 유능한 후보"라며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은 그 역사적 중요성에서 우리가 환영하고, 형언할 수 없는 안도감으로 맞을 사건"이라고 밝혔다.
뉴요커는 트럼프는 "기질적인 권위주의"의 특성을 지녔다고 평가한 반면, 클린턴은 "그녀의 전 생애를 통해 개척자였다"면서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 얼마나 기념비적이고 역사적인 일이 될지 강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보스턴 글로브 등도 클린턴을 지지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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