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탄생 15주년..애플 키운 아이팟의 역사

한진주 2016. 10. 2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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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0월 23일 1세대 아이팟 출시
2010년 기준 누적 2억7500만대 판매…10억대 돌파 앞둬

2001년 출시된 아이팟 1세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이팟이 15주년을 맞았다. 2001년 10월23일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잡스가 아이팟을 자신있게 소개하며 경쟁 제품보다 우월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2001년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 음악의 새로운 혁명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누구도 시장을 선도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디지털 음악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사람들은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단 훌륭한 전자기기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1세대 아이팟은 아주 얇은 하드 드라이브를 탑재해 1000곡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었고 가격은 399달러였다. 이 제품은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휠을 탑재했고, 터치 휠이 적용된 것은 2004년 출시된 제품부터였다.

2004년 출시된 아이팟 미니


아이팟 나노, 아이팟 셔플, 아이팟 터치 등 새로운 버전의 아이팟들이 속속 출시됐다. 2003년 6월 애플은 백만대의 아이팟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4년 말 10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고, 2005년 말에는 4200만대로 훌쩍 뛰었다. 2006년 말 8800만대, 2008년 말 1억9700만대, 2010년 9월 기준 2억7500만대를 기록했다. 현재 아이팟 누적 판매량은 10억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때 애플 매출의 절반 가량을 아이팟이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비즈니스였지만 스마트폰 등장 이후 아이팟의 성장도 벽에 부딪치게 된다.

2015년 1월 애플은 아이파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 당시 아이팟의 디자인을 계승한 '아이폰'등 새로운 장치들이 등장하면서 후순위로 밀려날 때였다.

2005년 출시된 아이팟 나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팟은 여전히 애플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의 자사 스토어에 스피커들을 테스트하기 위해 일부 아이팟을 함께 전시하기도 했다.

15년 전 애플이 언급했던 경쟁사인 크리에이티브나 소닉블루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소니 역시 음악 디바이스 사업의 규모를 축소시켰다. 아이팟의 전성기도 지나갔다.

애플은 아직까지 아이튠즈를 유지하고 있지만 애플의 전략 사업은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이다. 이용자들도 휴대용 기기에 음악을 내려받기보다는 스트리밍해서 듣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추세다. 지난 분기 애플뮤직 사업 매출이 59억7000만달러를 차지했고,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7년 출시된 아이팟 터치


벤처비트는 "다만 아이팟의 역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애플에게 아이팟은 아주 중요한 제품"이라며 "아이팟의 콘셉트가 아이폰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데에도 기여했기 때문"이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여전히 아이팟을 판매하고 있으며, 여전히 일부 고객들은 아이팟을 구매한다. 아이팟은 여전히 애플의 역사에서 '신성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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