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귀환' 무리뉴를 박살낸 콩테의 '3-4-3'

입력 2016. 10. 2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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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화려한 귀환을 원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을 박살냈다.

첼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6-2017 EPL 9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4-0의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재앙같은 시간을 보내다 경질됐던 무리뉴 감독이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를 방문했따. 디펜딩 챔피언이던 첼시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따라서 무리뉴는 시즌 중반 경질됐고 소송까지 겪었다. 그리고 첼시는 예상하지 못한 성적표를 받고 말았다.

첼시와 이별한 무리뉴는 맨유를 이끌고 첼시를 방문했다. 기필코 설욕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결과와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첼시의 콩테 감독은 무리뉴를 자신의 백 3 수비로 박살냈다.

첼시는 무리뉴의 맨유를 맞아 3-4-3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스리톱 공격진과 함께 4명의 미드필더를 구성해 맨유와 중원대결을 펼쳤다.

알론소-마티치-캉테-모제스로 구성된 4명의 미드필더는 필요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첼시는 백 3 수비진을 만들어 맨유를 상대했다. 케이힐-루이스-아스필리쿠에타로 이뤄진 백 3 수비진은 4명의 미드필더 아래서 침착하게 간격을 유지했다.

4명의 미드필더와 3명의 수비진은 각각 세로-가로의 간격을 철저하게 맞췄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로 원톱 공격진을 꾸민 맨유를 상대로 첼시의 수비진은 견고했다.

첼시의 3-4-3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주전들의 부진과 부상자들이 늘어나면서 안토니오 콩테 감독은 전술적 변화를 가졌다. 물론 이미 콩테 감독은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면서 백 3 포지션으로 경기를 펼쳤다. 3명의 수비를 기용한다고 해서 절대 수비적인 전술이 아니다.

팀에 합류한 선수들도 콩테 감독의 전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 결과 최근 첼시는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헐 시티 원정서는 2-0 승리였고 레스터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서는 3-0의 완승을 챙겼다.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에서 정확하게 간격을 유지하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볼이 없는 공간에서는 여유를 갖는다. 좀 더 중앙에 있던 수비진과 미드필더들이 볼 쪽으로 움직이는 상황이 나오지만 반대편의 공간도 분명하게 방어를 한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크로스로 연결되는 공격을 미리 차단하면서 강한 압박을 이어간다.

맨유는 첼시의 정확한 간격을 뚫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찾았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효과가 없자 낮게 깔았다. 선수들의 발밑으로 크로스를 연결하면서 수비진의 실수를 노린 것. 하지만 좀처럼 첼시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의 공간 뿐만 아니라 공격과 미드필드 진영의 공간도 벌어지지 않았다. 철저한 계획을 통해 전체적으로 함께 움직였다.

그 결과 원톱과 미드필드 진영에 집중된 맨유의 공격에 비해 첼시는 훨씬 집중력 있는 축구를 펼치면서 상대를 몰아칠 수 있었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안 마타를 투입한 맨유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또 마르코스 로호를 갑자기 투입하며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첼시가 구축한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유의 선택은 중거리 슈팅 밖에 없었다.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첼시 수비를 뚫은 상황은 아니었다.

공격도 원활했다. 전반에 일궈낸 2골 뿐만 아니라 후반 26분 터트린 아자르의 골도 간격이 철저하게 유지되면서 만들어 낸 결과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계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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