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WORST] 키만 큰 즐라탄-펠라이니, 맨유의 약점

이현민 기자 입력 2016. 10. 24. 01:51 수정 2018. 7. 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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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참사였다.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최전방을 책임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마루앙 펠라이니는 전술적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즐라탄은 전반 7분 헤딩슛을 시도한 장면 외에 첼시 수비진에 의해 지워졌다.

그동안 즐라탄, 펠라이니는 약팀을 상대로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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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예고된 참사였다. 단순함으로 일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에 일격을 당했다.

맨유는 24일 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첼시에 0-4로 완패했다. 리그 3경기째(2무 1패) 승리를 얻지 못했고, 승점 14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첼시에 완벽히 압도당했다. 마치 귀신에 홀린 듯 흔들린 수비가 문제였다.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최전방을 책임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마루앙 펠라이니는 전술적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현지 언론에서 예상한 선수가 대부분 출격했다. 최전방을 즐라탄이 책임졌고, 2선에 래쉬포드-포그바-린가드가 나섰다. 허리는 에레라-펠라이니, 포백은 블린트-스몰링-베일리-발렌시아, 골키퍼 장갑을 데 헤아가 꼈다.

맨유는 시작 30초 만에 수비수간 콜 미스로 페드로에게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에도 흐름은 원활하지 않았다. 전반 21분 코너킥에서 케이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맨유는 반격에 나섰다. 이때 맨유의 문제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에레라가 많이 뛰고 분주히 움직인다면, 펠라이니는 조율하고 패스로 경기를 풀어줘야 한다. 하지만 볼 소유 자체가 안 됐고, 템포를 끊어먹기 일쑤였다. 전진 패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단순한 플레이로 이어졌다. 측면으로 볼을 돌려 크로스를 반복했다.

공격도 문제를 드러냈다. 즐라탄은 전반 7분 헤딩슛을 시도한 장면 외에 첼시 수비진에 의해 지워졌다. 활동량이 예전만 못하다. 첼시 수비진은 피지컬이 뛰어나 힘으로 상대를 완벽히 압도하기 어려웠다. 결국, 혼자 고립됐고 2선에 위치한 래쉬포드-포그바-린가드와 연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전개하던 첼시와 대조적이었다.

이를 알아챈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펠라이니를 빼고 마타를 투입했다. 이것조차 꼬였다. 후반 7분 베일리가 부상으로 빠지고 로호가 들어왔다. 쓸 수 있는 공격 카드가 하나 줄었다. 이른 시간 교체 두 장은 효과 없었다. 결국, 후반 17분 아자르, 25분 캉테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손 쓸 틈도 없이 무너졌다. 90분 동안 아무것도 못 한 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그동안 즐라탄, 펠라이니는 약팀을 상대로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리그에서 선두권에 위치한 팀들에 힘을 못 썼다. 첼시전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하드웨어만 좋은, 창의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다. 현재 무리뉴의 축구, 냉정하게 말해 애매하다. 제공권과 힘을 앞세운 축구냐, 그렇다고 간결하고 짧은 패스 위주 플레이도 아닌. 둘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거나 다른 선수를 기용해 변화를 주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명가재건은 물 건너 간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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