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포스트 박지원' 곧 결정..초선이냐 중진이냐(종합)

2016. 10. 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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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인사 무게 속 정운찬도 접촉해보기로…본인은 고사 분위기

정운찬, 손학규와 제3지대 연대설에 "가능성 닫지 말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23일 난상토론을 벌였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의원, 비대위원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극장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을 관람한 뒤 1시간 30분 동안 만찬을 하며 '포스트 박지원' 체제를 논의했다.

만찬에서 박 위원장은 "제대로 된 창당 시기를 리베이트 사건 때문에 놓쳤다가 이제 번듯한 당사도 계약하고 당헌당규도 재개정했다"며 "하지만 이런 작업은 계속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 인사는 못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주승용 비대위원은 차기 원내대표 출마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밝히며 "나는 비대위원장을 할 생각이 없다. 다만, 당 사정을 잘 아는 내부인사가 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영입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그러나 한 의원이 "어제 정 전 총리와 통화했으나 거절하더라"고 하자 박 위원장이 조만간 연락해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당은 한국 정치에 기여하는 바가 큰 당이지만,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기에는 준비가 안 돼 있어 어렵다"며 "어제 당에 그런 입장을 전달했고, 박 위원장이 연락이 오더라도 제 뜻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제3지대에서 손잡을 가능성에 대해 "세상에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아느냐. 완전히 문을 닫지 말라"고도 했다.

당 지도부는 지난달부터 당내 의견을 물밑에서 수렴하며 차기 비대위원장을 물색해왔다.

외부인사로는 2008년 총선에서 '포청천', '공천특검'이라 불린 박재승 전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이나 전윤철 전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거론됐으나 당사자들이 대부분 손사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후보군으로는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조배숙 비대위원, 김동철 의원 등 중진의원들과 정대철 상임고문,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물망에 오른다.

당내 초선들은 비례대표 1·2번인 신용현 오세정 의원을 지지한다.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내건 당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데다 신선한 느낌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중진의원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

천정배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외 대권주자급 인사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면 당내에서 찾아야 한다"며 "우리당 초선 의원들은 독자적 정치력을 갖기보다는 특정 세력의 대변자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진의원이 맡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 전 대표는 전북 출신의 4선인 정동영 의원을 박 비대위원장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백가쟁명식으로 후보군이 거론되면서 결국은 당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24일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시작해 28일 비대위 회의에서 2기 비대위원장을 의결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영화 '자백'을 관람하는 자리에서 "지금 박근혜 정권에서도 자백할 사람이 있다. 최소한 우병우·최순실에 대해서는 곧 '자백2'가 제작되기를 바란다"며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절대 이런 일을 하지 말자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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